고등학생끼리 모여 만들었나?
서슬 퍼런 군사독재 시기인 80년대로 돌아가면 겨우 볼 수 있는 영화가 나왔다. 학교폭력을 모티브로 가져온 공포영화다. 2019년에 80년대 풍으로 고증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내용도 진부하고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의미 없다. 단 하나의 교훈은 있었다. 약자의 적은 강자가 아닌 약자라는 것이다. 약자는 살아남기 위해서라고 포장하지만 약자는 자신이 벗어나기 위해 다른 약자를 강자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준다.
학창 시절에 누군가를 괴롭히는 일당들은 항상 있어왔다. 학창 시절에는 키가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힘의 균형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갭 차이를 자신의 우월감으로 착각하는 학생들이 있다. 보통 일진이라고 하는 쓰레기들이 그 대표적 유형이다. 학창 시절 동급생을 괴롭히던 이들은 나이가 들어 촉망받는 화가로 잘 나가는 진태, 일진 출신의 재벌 아들 인석, 인석을 좋아하는 혜진, 그리고 은석의 부하이었던 성호는 오랜만에 모인다.
괴롭히는 네 명의 일행들보다 더 나쁜 것은 친구인 미옥을 팔아넘기다시피 한 유라다.
학창 시절 괴롭히던 학교는 폐교가 되었는데 다시 폐교로 돌아가서 한 명씩 죽는다는 내용이다. 모티브는 뻔하더라도 연기력과 구성력으로 잘 그려낼 수 있었을 텐데 제작진이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모양이었다. 요즘에는 고등학생들이 이곳저곳에서 많은 활약(?)을 보이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 바람직한 것인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천이슬은 연기가 자기 길이 아닌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