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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09. 2019

낙동강 생물자원

상주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0년간 인간들은 저런 생각보다는 자신이 마음대로 써도 생각하고 지구의 자원을 낭비해왔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생산하기 위해 인간들은 다양한 생물종이 있는 자연을 개발하고 그 생명까지 위협하기까지 한다. 인간을 살게끔 만드는 젖줄인 강을 중심으로 생물자원이 존재한다. 낙동강의 물줄기가 지나가는 상주에는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오는 추석에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2019. 09. 14.(토) ~ 09. 15.(일)에는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 일원에서 한가위 가족사진 체험, 전통체험마당, 청년국악밴드 '나릿'공연 등이 열린다고 한다.  

상주의 풍광 좋은 곳에 자리한 국립 낙동강 생물자원관은 정말 방대한 자료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하루가 꼬박 걸릴 정도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며 글을 쓰려고 해도 시리즈로 나누어서 쓸 수 있을 정도로 정보량이 방대하다.  

낙동강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생물자원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다양한 동물도 만나볼 수 있다.  박제된 사자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먼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얼마 전 영화 47미터 2에서 상어를 보아서 그런지 몰라도 상어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실제 상어의 대부분은 그렇게 공격적이지는 않다고 한다. 물론 육식에 특화된 상어들은 물속에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영화에서처럼 상어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면 안 될 듯하다.  

인간이 동물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이다. 동물원이 있기는 하지만 동물원은 생태를 온전하게 살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아주 최소한의 생존만이 가능한 감옥과 같은 곳이다. 그 속에서 동물의 생태를 온전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광의의 개념으로 보면  인간에게 현재 이용되고 있거나 잠재적으로 이용 가치가 있는 생태계의 생물적 요소를 총칭하여 ‘생물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동물을 보는 것을 넘어서 생물자원의 소중함을 인간은 깨달아야 한다. 1600년대 이후 생물종의 멸종 속도는 그 이전에 비해 50~100배 빨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생물다양성 감소에 대한 위기의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는데 한국은 비교적 늦게 생물자원 관등을 통해 생물과의 공존을 꾀하고 있다.  

가본 곳 중에 이 정도의 방대한 생물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은 서천에 자리한 국립 해양생물자원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태와 관련된 많은 박물관을 보았지만 그 양이나 다양성에 있어서 낙동강 해양생물자원관도 그 이름을 올릴만하였다.  


생물다양성이란 어느 지역에 서식하는 생물과 그 서식환경의 다양성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한반도의 경우 밀림이나 사막, 초원 등이 없어서 그 생태를 직접적으로 살펴보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곳에 오면 간접체험을 해볼 수 있다.  

대륙 발견의 역사를 통해 인간도 멸종의 길을 걸었다. 마야문명이 그랬고 잉카도 그러했다. 그렇지만 생물의 멸종 역시 같이 가속화되었다. 대표적인 멸종 원인으로 사냥, 서식지 파괴, 도입종에 의해 파괴가 되고 사라져 갔는데 캐롤라이나 앵무, 나그네비둘기, 도도, 오가사와라 흑비둘기, 분홍머리, 아라비아타 조등이 대표적이다.  

공존하면서 살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문명의 가속화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다른 동식물에게는 악재로 작용하였다.  뒤를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인간들의 뒤에는 무엇이 남을까.  

한국에서도 '야생동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270여 종의 생물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또는 2급으로 지정하여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다. 낙동강 역시 물길이 영남 지역에 많은 습지를 만들고 있다. 

한반도에는 무려 4,200개가 넘는 섬이 있다. 섬마다 생태계가 존재하며 상당수가 무인도이기에 독특한 지형이나 기후가 발달하여 고유종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생물의 기원을 찾아가는 다윈은 '자연선택에 의한 종의 기원, 즉 생존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의 존속에 관하여'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라는 일명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발간한다.  그 이후 인간은 다양한 생물들과 공존하려는 노력을 하였는지 다시 되돌아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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