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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30. 2019

계급사 (階級史)

서산 해미도서관에서 만난 한 권의 책

신분제가 폐지되고 모든 국민에게 기회가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계급투쟁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인류가 종말이 되지 않는 한 계급과 관련된 문제는 끊임없이 나올 것이다.  한반도의 역사에서도 지역, 친족, 씨족에 의해 계급은 정해졌었고 해방 후에도 미군정, 정권, 민주정권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그리고 지금은 정책공약의 계층적 성격이 심화되고 있다. 

해미면에 자리한 해미도서관은 지금 새롭게 단장되어 예전보다 현대화된 느낌이 든다. 해미도서관은 충청남도 서산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시립도서관이다.  해미도서관은 대지 면적 2,450㎡, 건물 면적 1,174.5㎡의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상·하반기로 나누어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예 창작·컴퓨터·어린이 독서 지도·영어 동화·풍수지리·POP 예쁜 글씨·자녀 심리 미술 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접해볼 수 있다.  

규모는 크지가 않아서 한층에 유아도서관을 비롯하여 일반열람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하반기에 초등학생을 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교과연계 독서놀이, BTXS의 메시지, 옛 이야기야 놀자, 문화재 속 역사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사서가 추천하는 도서를 보통 입구나 대출하는 곳에서 볼 수 있다. 인문 추천도서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반층 아래로 내려가는 공간에는 청소년을 위한 북카페가 있고 위쪽에는 영유아 열람실이 조성이 되어 있다.  북카페는 해미도서관에 청소년들과 주민이 직접 참여해 청소년의 독서지원과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 역시 계급사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일상적으로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이른바 백인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계급이 어떻게 사람이 사는 방식을 규정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경제, 정치, 문화, 과학 등 광범위한 자료를 동원하는 이 책은 뿌리 깊은 미국의 위선에 대해 통렬히 지적하고 있다.  

“영국 처지에서 이곳은 수천 명의 죄수를 내보내 교도소 인원을 줄일 또 다른 의미에서 기회의 땅이었다. 원치 않는 사회의 불청객들을 내보낼 배출구였고, 부랑자와 거지를 제거하고, 런던의 눈엣가시 같은 주민들을 없앨 수단이었다.”


린든 베인스 존슨의 복지 정책이든, 오바마 시대 건강보험 개혁이든, 불평등과 빈곤을 퇴치하려는 어떤 노력에든, 가혹하고 불가피해 보이는 반발이 뒤따랐다. 현대의 역사에서도 빈곤층과 재개발을 하면서 어떤 식으로 추진하였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산 해미도서관이 자리한 곳에는 해미면의 해미초등학교, 해미중학교, 서산고등학교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기에 해미면 교육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해미면 휴암리에는 BC 8세기경에 조성된 신석기·청동기시대 유적이 발견되었다. 백제 때 마시산군(馬尸山郡)의 영현으로 우견현(牛見縣)이라 했다가 1407년(태종 7) 정해현(고려 태조 때 고구현(高丘縣))의 ‘해’ 자와 여미현(백제의 여촌현(餘村縣))의 ‘미’ 자를 따서 해미면(海美面)이라 이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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