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

악이란 혼란의 씨앗을 먹고 자란다.

최근에 사회의 이슈는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이춘재와 조국 발 정국이다. 두 이슈의 공통점은 진실이 무언지 알고는 싶으면서도 사실은 자신이 바라는 대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사람들은 범죄자 탓만을 하며 그 개인정보를 터는데 집중을 한다. 범죄의 씨앗은 지금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데에서 뿌려지고 자라나고 있다. 부모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부모가 되면서 악의 씨앗은 조금씩 자양분을 먹어가며 사회의 불안요소로 자라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조커라는 영화는 배트맨이 만들어지게 하는 프리퀄로 한 개인의 불우한 삶이 어떻게 극적으로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세상이 코미디 같아서 코미디 같은 사람이 만들어지게 된 것인지 코미디를 할 수밖에 없는 세상으로 변하는 것인지 모호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가슴이 답답해질 정도로 한국사회가 연상되었다. 국민을 대변하는 정치인은 찾아보기가 힘든 현실 속에 국민이 직접 광장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무엇이 중요한지 모른 채 자신의 당리당략만을 추구하며 실상 중요하지 않은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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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은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자지만 모두가 미쳐가는 코미디 같은 세상에서 맨 정신으로는 그가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무규칙 하고 즉각적인 조커에게 배트맨은 마치 빛을 발견한 불나방처럼 폭력과 자기 파괴의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내면의 연약함이 어떻게 광기로 바뀌게 되는지 볼 수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학대받으면서 자라고 특히 어머니에게 삶을 강요받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폭주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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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국민을 대립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지 않다. 고담시에서도 브루스 웨인의 아버지인 토머스 웨인은 금수저 집안으로 국민의 삶을 제대로 보지 못한 정치인으로 등장한다.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삶을 살았을지 모르지만 그 혼란한 사회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이 사회에 등장하는 악과 범죄는 우리도 외면하는 사이에 자란다. 사회의 혼실을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고 해서 외면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언제가 될지 어느 순간일지 모르지만 불행한 운이 닥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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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세상에서 그는 벼랑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세상이 혼란할수록 선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살아가는 것이 정말 힘들다. 세상에 절대적인 선이나 진실을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어떤 이게게는 선이 다른 이 에게는 악으로 돌아온다. 판검사 출신으로 전관예우를 받아 돈 있는 기업인들과 범죄인들을 가벼운 죄로 빼주고 일반인들이 생각하기 힘든 돈을 대가로 받는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선이겠지만 악의 씨앗은 그렇게 뿌려진다.


사회가 한 방향으로 사람들을 몰고 통과점은 좁게 만들어놓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괴물이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만들어진다.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을 대신하는 척하면서 그들을 쓰레기보다 못한 존재로 생각하는 누군가들이 모여 있는 집단이 생각난다. 조커가 사는 세상은 스크린 속에만 있는 것일까.


"나는 내 삶이 비극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엿같은 코미디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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