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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8. 2019

도토리

묵을 만드는 열매 

9월부터 땅에 떨어지는 열매가 있다. 산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열매로 만든 음식은 다이어트 식품이자 중금속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서 인기가 많다. 이 열매를 열심히 주어서 녹말을 추출해내면 음식을 만들 수 있는 재료로 탄생을 한다. 거북스럽지 않으면서도 속이 편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보다 잘하는 음식점에 가서 먹는 것이 속편 하다. 

옥천에 가면 민물고기로 요리를 하는 음식점도 많지만 묵으로 요리를 하는 음식점도 많다. 지역명을 그대로 사용하여 옥천 묵집이라고 불리는 음식점도 있다.  도토리는 참나뭇과 열매를 총칭하여 부르는데 도토리나무는 들판을 내다보고 열매를 맺는다는 말도 있다. 선사시대의 사람들도 도토리를 음식으로 만들어서 먹은 흔적이 나오기도 했다. 점차 벼나 보리를 재배하면서 도토리는 주식의 자리를 내어준다. 

이 음식점은 시원하면서도 매콤한 볶음김치를 넣어서 먹을 수 있도록 따로 내어주는 곳이다. 연한 색깔의 묵을 아이 손가락 굵기로 길게 썰고 김치와 김가루, 파를 넣어 먹는 묵밥은 강한 맛은 하나도 없지만 개운하고 시원해서 좋다.  

묵만 내어주는 곳도 있지만 묵과 밥을 따로 내어주는 곳도 있다. 밥을 모두 말은 다음에 아까 본 볶음김치를 넣으면 된다. 묵밥에도 황금 레시피가 있는데 그 비결은 육수에 있다. 다시마나 멸치를 우린 물에다가 간장과 식초, 참기름, 묵은지, 매실액 등의 배합을 잘하면 된다. 

열매는 구형 또는 원주형의 견과로 하반부 또는 기부가 술잔 모양의 깍정이로 싸여 있는 도토리는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는데 도토리묵을 만들려면 우선 도토리의 껍질을 까서 말린 다음 절구로 빻아 4∼5일 동안 떫은맛을 우려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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