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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1. 2019

새싹비빔밥

호미닌의 진화와 음식

지금의 인류는 초기 호미닌 중 오직 한 종만 남아 있는 존재다. 오랫동안 진화하면서 우리의 식생활은 많이 변했으며 턱과 치아구조도 변했다. 딱딱한 것을 부셔서 먹는 초기 호미닌의 능력은 이제 약화되었다. 현생 인류는 약 100kb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교배의 결과이기도 하다. 성인병과 비만 등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에서 비롯되었다는 연구도 있다. 당시의 생존환경에서는 유효했지만 현대에서는 질병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로 작용을 하고 있다.

옥천에는 한옥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음식점이 있다. 옛날에 사용하던 농기구를 비롯하여 농경사회의 문화를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는 진화의 결과로 풍요롭게도 살지만 영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살아간다. 최근 새싹보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런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새싹에 들어간 영양소가 몸에 좋다고 한 것은 이미 오래되었다.  그중 새싹보리 속에 함유된 폴리페놀 그리고 폴리코사놀이 몸속 지방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고 지방분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새싹보리 분말을 넣어서 먹기도 한다.  

1인 가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식사의 균형일 것이다. 새싹채소에는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항산화물질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칼슘, 인, 철 등 미네랄 역시 다량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은 일반 채소에 비해 3~4배가량 높아서 새싹비빔밥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우선 새싹비빔밥은 보기에도 좋지만 색깔이 너무 컬러풀해서 먹기에도 좋다. 보기에 좋고 먹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하니 그냥 좋다.  역시 비빔밥은 옛날 방식으로 만들어진 방짜유기에 담아서 먹는 것이 제맛이다. 놋그릇 가운데 가장 질이 좋다는 방짜 유기는 구리 78퍼센트에 주석 22퍼센트를 합금한 것으로 최소 열한 명이 함께 수백 번씩 망치로 두드려서 만드는데 식중독균을 99.9%나 없앤다는 한민족의 생활 식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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