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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4. 2019

자연에 다가서기

구곡문화의 중심에 자리한 중원대학교

자연적으로 보면 괴산과 문경은 참 닮은 점이 많다. 자연의 계곡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이름도 비슷하게 사용하는 곳도 있다. 유교문화에서 선비들이 찾아다녔다는 구곡문화가 문경에도 있지만 괴산에도 있다. 그래서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학교 PT룸에서 21회 연민학 학술대회 ‘동아시아 구곡(九曲) 문화 국제학술대회'가 중원대학교에서 열리기도 한다. 

중원대학교를 전에도 와본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골프에 관심이 없었기에 캠퍼스 내에 골프장이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었다. 대학교 중에 Par3 같은 작은 골프장을 가지고 있는 곳은 있지만 중심 캠퍼스 내에 골프장의 그린이 펼쳐져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괴산의 산하와 어우러져서 골프장의 그린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운동마다 모두 매력이 있지만 골프에 빠지는 이유 중에 하나는 자연에 다가서는 느낌 때문일 것이다. 평소에 자주 가지 못하지만 골프를 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느끼면서 산책과 대화를 할 수 있다. 한국의 골프문화가 많이 대중적으로 바뀌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비용은 적지 않게 든다.  개인이 직접 셀프 카트를 끌고 돌아다니며 운동을 할 수 있는 Par3, Par4는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 스포츠다. 

괴산에도 자리한 구곡문화는 시 산문 그림 음악 글씨 과학 외교 등 유교문화를 창의융합적으로 발휘한 문화유산인데 대학의 교육과 보조를 맞춰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좋을 듯하다. 그러고 보면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도 인간의 움직임이 천사를 닮고, 지혜는 신을 닮았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고 칭송하기도 했다. 

지역마다 자리한 대학은 관광자원으로 사용하기에도 괜찮다. 비교적 넓은 대지에 조성된 캠퍼스와 공원은 자연과 점점 닮아간다.  

중원대학교의 건학이념은 해원이라고 한다. 만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생기는 감정을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며 존중하여 원(寃)을 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해원이다.  

독특한 석축과 연못이 중원대학교에 자리하고 있고 주변에 다양한 조각 작품들도 보인다.  

중원대학교의 캠퍼스 내에는 예전에 사용했던 무기들도 전시가 되어 있는데 중원대학교 역시 항공으로 특화된 대학이다.  4년 동안 항공 전공분야의 심화과정을 자가용, 계기비행 증명, 항공무선 통신사, 자격 취득과 사업용 조종사 취득에 필요한 과정을 마치도록 하여, 시간 축적과 항공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지식을 함양하도록 하여 다양한 진로로 조종사로서 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중원대학교는 괴산군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괴산읍 생활권 내에 들어서 있다. 괴산군청 바로 옆으로는 괴산향교가 있는데 구곡문화와 연결시켜볼 수 있다.  

캠퍼스 내에 중원워터피아와 실내수영장을 갖춘 중원대학교는 레포츠로 특화된 대학처럼 보인다. 바위산 공원을 Par3 그린이 감싸고 있는데 이참에 괴산과 어울리는 구곡을 캠퍼스 내에 조성해두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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