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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3. 2019

한국전쟁

상주 화령 전승기념관

일본이 제국주의의 완벽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무모한 태평양전쟁을 벌였다.  초반에는 일본이 미국에 우세처럼 보였지만 신흥강자로 오른 미국은 하나로 뭉치며 일본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일본은 끈질기게 맞서며 미국과 전쟁을 벌였다. 지리적으로 일본과 멀었던 미국은 소련과의 회담을 통해 참전을 요구했다. 전쟁 막바지에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고 참전한 소련은 한반도의 북부를 약속받았다. 본격적인 참전을 하고 난 후 얼마 되지 않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받은 일본은 항복을 선언한다. 

상주에 자리한 화령 전승기념관은 한국전쟁의 참상과 그 역사적인 장면을 만나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한국전쟁은 대한민국의 절대적인 열세에서 발발되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북한이 있는 곳은 전쟁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시설을 집중했고 대한민국이 자리한 지역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한 곳으로 활용하였기에 북한이 압도적으로 우세일 수밖에 없었다.  

소련이 차지한 북한은 서서히 적화통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반면 대한민국은 미군이 철수하고 나서 절대적인 무기의 열세와 산업시설 부족으로 인해 북한과의 비대칭적인 상태에 이르게 된다.  

화령전의 화령장대대는 지난 9월 30일부터 부대가 해체되어 12사단 17 여단으로 귀속되었다.  국군 2사단 17 보병연대 2대대는 6.25 전쟁 당시 화령 지역 주민과 경찰이 함께 전투를 승리로 이끈 부대로 지금도 강원도 인제군에 있었다.  

미군이 본격적으로 참전을 결정하기 전 파죽지세로 북한군에 의해 밀려 내려간 국군은 지지기반을 마련해야 했다. 전역이 북한군에 의해 점령이 되면 미군이 들어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전에 천년의 호국역사 속으로 들어가 본다.  6·25 전쟁 시 주민과 군의 합작, 매복 작전으로 적군을 대파하여 낙동강 방어선 구축의 시간적 기반을 제공한 상주 화령 전투의 전승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소련의 지원을 등에 업은 북한은 스탈린의 허락 아래 남침을 시작했다. 미군이 참전을 결정하고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라는 더글라스 맥아더가 지휘를 했지만 전쟁을 한 번에 뒤집을만한 계획이 필요했다. 당시 인천 상륙작전은 대부분의 지휘자들이 반대한 작전이었다. 그렇지만 북한군의 병참선을 끊은 인천 상륙작전은 성공적이었다. 

한국전쟁의 전체를 지휘한 더글라스 맥아더는 한국전쟁이 확대되기를 바랐던 사람이었다. 맥아더는 중공군 개입으로 전쟁이 교착상태에 이르자 방사능의 반감기가 90년에 이르는 핵폭탄 24개를 압록강 일대에 투하하려고 했다. 중국은 핵폭탄이 없었지만 동맹국인 소련은 가지고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파멸이 연상되는 이 계획은 맥아더가 해임되면서 진행되지 못했다.  

당시 남과 북의 군사력 차이는 북한이 압도적이라고 할 정도로 차이가 컸다. 병력의 수도 두배에 이르지만 주요 무기인 전차는 대한민국에 한 대도 없었지만 북한에는 242대, 곡사포 91문 vs 242문, 전투기는 무려 10배의 차이가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화령 지역은 승리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격렬한 전투에 휩싸였고 인천 상륙작전 이후 13일 만에야 서울을 탈환할 수 있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전자는 유용하지 못한 전쟁무기였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전차는 전쟁의 핵심 무기로 부상했다.  소련에게 제공받은 T34는 한국전쟁을 북한에게 매우 유리하게 만들었다.  

한국전쟁 이전인 1949년 8월 29일 소련이 원자 폭탄 실험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아이러니하게 지금 대한민국은 방사선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것은 힘이 있어야 가능한 평화이기도 하다. 모든 상황에서 위기는 기회를 만든다. 아직도 전쟁이 종결되지 않은 휴전상태이지만 빠른 종전선언으로 과거의 아픔을 잊을 때가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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