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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목장

서산시 운산면 이야기

충남에서 가장 제주도 같은 느낌의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서산 8경으로 꼽는 곳으로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와 용현리에 걸쳐진 산지를 개발하여 1969년에 목장으로 조성된 곳이니 올해로 50년이 되었다. 목장의 면적은 약 21.06㎢에 달하는데 각종 가축병으로 한우를 보호하기 우해 목장 내부로 출입은 제한적이다. 서산시가 선정한 서산 9경으로 제1경 해미읍성, 제2경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상, 제3경 간월암, 제4경 개심사, 제5경 팔봉산, 제6경 가야산, 제7경 황금산, 제8경 서산한우목장, 제9경 삼길포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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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의 구석구석에는 적지 않은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유형문화재 극락보전이 자리한 문수사를 비롯하여 운산면 용현리에는 고려 초기에 창건된 보원사지(普願寺址)가 있으며, 이 사지에는 당간지주(보물 제103호)·석조(石槽, 보물 제102호)·오층 석탑(보물 제104호)·법인국사 탑 및 비(보물 제105호·제106호) 등 많은 지정 문화재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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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면에는 명종의 태실도 있다. 조선왕실의 경우 아기가 태어나면 태를 즉시 백자 항아리에 담아 산실 안에 안치하여 두었다가 전국의 명산에 태를 묻었다고 한다. 왕실이 국운과 연결된다고 생각했으니 당연한 절차였을 것이다. 일본은 이왕직(조선의 왕실을 관리하던 직제)이라는 기관까지 만들어서 태실을 관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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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명종은 1534년(중종 29)에 중종과 셋째 부인인 문정왕후 윤 씨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정왕 후와 그의 오빠 윤원로, 동생 윤원형 등의 소윤 일파는 왕의 자리를 탐내기 시작했다. 이는 세자 비호 세력인 대윤과의 정치적 대립을 불러일으켰다. 명종의 비는 인순왕후(仁順王后) 심 씨로 심강(沈鋼)의 딸이다. 1542년(중종 37)에 경원대군과 혼인했으며, 명종의 즉위와 함께 왕비에 책봉되었다. 이후로도 명종은 6명의 후궁을 두었으나 그 사이에서는 모두 자식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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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면이 소로 유명한 곳이라는 것은 지형적인 요인을 보고 찾아보니 이곳이 서산 8 경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곳을 차로 혹은 걸어서 여행해보면 마치 제주도를 걸어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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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에 와서는 백제에 속해 중국과 일본, 동남아와의 해상 요충지로 백제가 아시아 여러 지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던 때의 해상 요충지이기도 했던 서산은 이제 한우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대나무, 감탕나무, 굴거리나무 등의 북방 한계선으로 기후가 여름은 서늘하고 겨울은 온난하여 목축업 발달에 비교적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이어서 가능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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