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Oct 20. 2019

벌곡

 논산 벌곡 휴게소

대전에 한밭수목원이나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휴양림이 없었을 때 가까운 곳에 자리한 벌곡이라는 곳은 여름 피서지와 가을의 단풍을 만나볼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어릴 때 벌곡의 계곡으로 놀러 가서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대둔산의 단풍도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논산의 유학자  김집 선생 묘(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96호)와 수락리 마애불(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276호) 등이 자리한 곳이다.  벌곡면에 자리한 벌곡 휴게소는 논산으로 가는 방향과 대전방향 양쪽에 모두 자리하고 있다. 


벌곡휴게소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벌곡휴게소의 자랑이라는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웅장한 폭포와 수 백 마리의 비단잉어, 각종 조형물 등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벌곡의 대둔산과 그 계곡을 연상케 하는 정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상시로 인공폭포가 위에서 내려오도록 되어 있으며 위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휴식 이상의 색다름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폭포가 내려오고 물레방아가 도는 앞에는 돌로 된 솟대가 세워져 있다. 샤머니즘의 대표적인 상징인 솟대는 우리의 문화다. 솟대의 기원은 먼 지역 시베리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위대한 신수 앞에 긴 소나무 장대가 있고 그곳에서는 물오리 아홉 마리가 비상하듯이 표현한다. 시베리아 샤먼의 행사를 시작할 때 새의 모양이 있는 옷을 입었다고 한다.  한국의 대부분 솟대가 기둥 하나에 새가 앉아 있는 형태라면 일본의 토리이는 솟대를 두 개 세우고 조금 더 하늘을 안정적으로 받들고 있는 형태다. 

벌곡휴게소의 자랑이라는 벌곡 폭포를 잘 살펴보면 논산을 상징하는 솟대문화와 논산의 딸기도 있다. 벌곡면의 중앙을 곡류하여 흐르는 벌곡천(伐谷川)의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데 이는 갑천(甲川)이 대둔산 사면에서 발원하여 벌곡면 북쪽에서 대전광역시 서구 기성동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다. 벌곡은 연산 동쪽에 있어서 동면이라 하다가, 대둔산 줄기가 뻗어내려 큰 골짜기를 이룬다고 하여 벌실·버실·벌곡이라 불리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원효대사 (元曉大師)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