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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1. 2019

고증하다.

천년고도였다는 옥천의 청산

옥천에 거주하는 분들을 제외하고 옥천의 청산이라는 지명이 익숙한 사람은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역사에서 보면 청산이라는 지명은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 군의 예산으로 청산 지명탄생 천년 찾기 연구용역을 발주해 청산면·청성면 일원의 유·무형 문화유산 일체와 관련 기록을 조사한 결과 비석에 새겨진 내용을 고증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옥천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목에는 천년고도 청산의 지명을 알리는 탑이 세워져 있다. 옆에는 정자가 있어서 마을 분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으며 옆에는 고증을 통해  1698년 조선 숙종 때부터 1902년 대한제국 시기까지 충청도 또는 청산현에 부임한 감사와 현감들이 마을에 선정을 베푼 뒤 이임할 때 그 공적을 잊지 않기 위해 세운 ‘불망비’ 또는 ‘선정비’가 보존되고 있다.  

앞에 있는 안내판은 비석 16기의 특징을 그려 비석마다 번호를 부여하고, 그 비석에 적힌 한자의 음을 달아 누구나 쉽게 비석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고려사에도 청산현으로 기록되어 있고 대동지지에도 청산현으로 기록이 되어 잇는데 이곳은 신라시대에는 굴산현, 통일신라시대에는 기산현, 고려대에 와서 청산현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청산면과 청성면은 그 이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청산지명은 올해로 1080여년에 이른다.  

이곳은 옥천의 역사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옥천읍에서 외곽에 자리한 곳이어서 옥천분들이 아니면 잘 모르겠지만 천년 기념탑이 세워질 정도로 옥천군의 역사를 아로새긴 공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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