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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1. 2019

마음의 인삼

정신도 육체도 같이 건강해지는 길

대전으로 아래에서 올라가는 길목에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휴게소로 금강휴게소와 인삼 휴게소가 있다. 둘 다 특색이 남다르지만 여행지 같은 느낌을 주어서 오랫동안 멈추어 서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요즘은 휴게소가 단순히 휴식이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준다. 남대전 나들목으로 나가기 전에 인삼 휴게소의 밤에는 정신의 양식을 채워줄 수 있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밤에도 여전히 불을 밝히며 오가는 여행객 혹은 회사원들의 휴식을 제공해주는 곳이다. 이 밤에 금산 휴게소를 들러본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오래간만에 들렸더니 못 보던 공간이 있었다. 고속버스 환승 안내소로 이곳에서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버스를 환승할 수 있는 편의공간이지만 책도 읽을 수 있고 마음에 든다면 구매할 수도 있다.  

오래간만에 스누피가 등장하는 책을 만났다. 어릴 때 읽어보고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본 책이다.  스누피는 피너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동물)이자 마스코트로 이 만화를 그린 슐츠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가정환경 등을 작품에 많이 반영했다고 한다.   나르시시스트적인 면이 있어서 물그릇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계속 보기 위해 물 먹고 싶은 욕구를 참는 에피소드도 나올 만큼 자존감이 강한 강아지다.  꼭 누굴 보는 것만 같다.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 가끔씩은 있다. 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생각하고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진정한 사랑은 타인을 생각하며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자기 자신의 편의를 희생한다. 반면 남자들이 주로 접근하는 방식은 개인적인 욕구의 달성일 경우가 많다. 진지한 배려로 규정되는가 채우고자 하는 욕망인가의 차이라고 할까.  

인삼이 육체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라면 책은 정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일 것이다. 우리는 몸을 챙기는 데에는 집중하지만 정신은 오히려 둔감하게 생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세상의 속이는 것 중에 가장 안 좋은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일 것이다. 자신을 속이는 사람을 좋아해 주는 사람은 없다. 결국 자신을 속이면 그 피해의 자신에게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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