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

아라이 저 너머 LAB Mars 4/4분기 전시전

영혼은 그 형체가 없이 어디든지 갈 수가 있지만 육체에 묶여 있기에 갈 수 있는 곳에는 한계가 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면 어느 곳도 갈 수 있으며 자유로운 영혼이라 할만하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람을 볼 때 배우는 기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을 보면 "쓸모없는 녀셕이군"이라고 생각하고 말라고 공자는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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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가 자리한 건물에는 소박하지만 분기마다 하나씩 전시전이 열리고 있다. 2019년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4/4분기 전시전은 변화와 혁신이 금과옥조인 시대, 진리로 믿었던, 상식으로 여겼던 가치들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을 목도하면서 사회와 타협할 것인가. 그것과 상관없이 자신의 길을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작품에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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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아니면 사람들이 말하는 가치에 휩쓸리며 사회와 타협하는 것은 결국 사회의 쇠사슬에 자신을 묶는 것과 같다. 영원히 자신의 가치나 길은 만들 수가 없다. 깊이와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회색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사이보그 합성체와 자동차 간의 팽팽한 긴장의 순간이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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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몸이 바르면 누구에게 무엇이든 명령하지 않아도 매사가 잘 나간다고 한다. 그 몸이 바르지 않으면 무엇을 명령하든 아무도 따르지 않는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무엇이 좋은 길인지 모를 때 있다. 분명한 것은 군자는 자기 생각을 위로 관철하고 소인은 자기 생각을 아래로 내리누른다. 한국의 최근 분위기가 그렇지 않은지 곰곰이 생각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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