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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30. 2019

가을엔 책

괴산교육도서관

책을 읽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방송에 등장하고 싶지 않은 이상 보통 사람들은 매일 씻는다. 신체를 씻는 것은 여러모로 필요한 일이다. 우선 사회생활부터 시작해서 신체건강에서도 필요한 활동이다.  그렇지만 정신건강을 위해 정신을 씻는 것은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많다.  책을 읽는 것은 사회생활과 주변의 영향에서 정신이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는 정신이 건강해져야 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는 이유 중에 하나는 돈을 잘 쓰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돈이라는 것은 잘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잘 쓰는 것이다. 잘 쓰는 방법을 모르면 아무리 잘 벌어봐야 문제가 생긴다.  괴산읍의 중심에 자리한 괴산 교육도서관에서는 독서나 체험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곳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냅킨아트로 ‘나만의 책가방 만들기’, 캘리그래피 ‘예쁜 손글씨 책갈피 만들기’, 재미있는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되는 괴산 교육도서관은 괴산의 전통적인 교육시설과 현대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흔히 나이가 들어가면서 꼰대가 되어간다고 한다. 그 이유는 타인의 말에 행간이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기 때문이다. 행간을 읽으려는 마음이 없으면 대화하면서 상대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게 된다. 그럼 소통이 된 것이 아니다. 그냥 같은 한글로 대화를 하는 전혀 다른 소통방식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인터넷 서점에서 보았던 책이 눈에 뜨인다.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라는 책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라는 책은 집에 있지만 이 책은 집에 없다. 

이미 눈치를 채고 있겠지만 기회의 저울이 크게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민들이 밤낮없이 일한 결과 세계적인 경제 대국의 대열까지 합류했만 지금 우리는 극심한 경제 양극화를 비롯한 자본주의의 폐해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저자 장 지글러는 탐욕스러운 자본주의자 계층의 거짓말에도 기꺼이 복종하는 민중의 소극성에 개탄하면서 글을 풀어가고 있다.  

에코백이 트렌드가 된 지 오래되었다. 에코백이 처음 등장할 때만 하더라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집에 4~5개쯤의 에코백이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었다. 

책을 읽는 것은 새싹채소에 물을 붓는 것과 비슷하다. 부어진 물은 머지않아 밑으로 새어버리지만 자신이 할 일은 계속 물을 붓는 것뿐이다. 새싹채소가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는 나중의 일이다.  깔끔해진 현재의 괴산도서관은 지난해 말 리모델링해서 새롭게 개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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