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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1. 2019

커피 대담

영천시 오감 공예 체험장

영천댐을 드라이브하다가 보면 조금은 독특해 보이면서 한적한 느낌의 여행지가 나온다. 예전에 자양중학교였던 공간을 캠핑장과 공예체험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아서 주변지역에서 주말마다 여행 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지난 2013년부터 사업비 12억 원을 투입해 1,007㎡ 연면적의 2층 건물을 체험장으로 리모델링해서 오픈한 것이 2016년이다. 

입구에는 얼굴은 웃고 있지만 잡귀를 잡아줄 것만 같은 장승들이 서서 버티고 있다. 오는 손님을 맞아주면서 사람은 꽃보다 이쁘다고 반겨주고 있다.  

중학교로 사용되던 곳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보통 초등학교를 활용한 관광여행지에 비해 공간이 넉넉하니 여유가 있다. 한편에는 캠핑장으로 활용하고 마음대로 뛰놀 수 있는 잔디밭도 있다.  

학교 운동장으로 쓰이던 앞마당에는 글램핑 텐트 10동과 텐트 캠핑장 30동 공간이 조성되어있고 저 앞에 있는 건물에는  1층에는 오감미로체험장, 공예 판매장, 편백나무 체험장, 모래놀이 체험장, 정원 가꾸기 체험장을 갖추고 있고 2층에는 카페, 갤러리, 기념품 판매장, 푸드 체험장, 사무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감 공예 체험장이 조성되어 있는 건물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듯 다양한 색깔과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영천시 오감 공예체험 캠핑장은 영천시 자양면 포은로 1625-11에 자리하고 있다.  

겨울왕국이 개봉되고 나서 지금까지 겨울왕국의 캐릭터들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자매가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전편이었다면 올해 11월에 개봉하는 겨울왕국은 위험에 빠진 아렌델 왕국을 구해야만 하는 엘사와 안나는 숨겨진 과거의 진실을 찾는 여정으로 그려지게 된다.  

가끔 마녀들을 보면 왜 지팡이를 타고 다녀야 했을까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오래 타고 다니면 상당히 불편할 텐데 말이다.  이제 조금 더 편하게 다니기 위해 지팡이를 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우연하게 찾았지만 이곳을 찾아온 가족의 권유로 앉아서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  갑자기 이루어진 커피 대담이었다.  안동에서 오신 분과 영천에서 사시는 분들과의 만남 속에 진한 커피 향이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  

좋은 바람이 분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미래의 징조는 분명히 있고 우리 주변에 흔히 널려 있다고 한다.  인간은 그것을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주도면밀하게 관찰을 하고 준비를 하다 보면 어디로 흘러갈 것이라는 징조가 느껴질 때가 있다.  커피 대담이 있는 이날 그동안의 행보가 긍정의 힘으로 이끌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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