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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2. 2019

마산 돝섬

마산국화축제 2019

바야흐로 국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전국적으로 국화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장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1년의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할 때 화사하게 피어 아름답게 사람들을 유혹하는 은일의 꽃이 바로 국화다. 도연명은 국화를 지극히 아꼈다고 하는데 국화는 군자의 꽃으로 대표되기도 한다. 조바심 내지 않으면서도 고통을 체득하며 자연을 통한 수행과 멋의 수단으로 삼았던 국화다.

마산에서 열리는 국화축제는 여러 곳에서 만나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배를 타고 건너가서 즐길 수 있는 돝섬을 가야 여행을 했다는 느낌이 든다. 매년 가고파 국화축제를 포함해 각종 문화행사가 성대하게 개최되는 창원시 관광명소 1호로, 마산항에서 1.5km 떨어진 112,000 평방미터의 작은 섬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지 몰라도 갈매기들이 사람들과 친하게 다가온다. 아마도 돝섬 주변에서 사는 갈매기들은 새우깡을 주식으로 하는 모양이다.  

마산 앞바다에 떠있는 조그마한 섬으로 돝섬은 마산시 월영동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해상유원지로 월영도라 부르기도 한다.  배는 여객선을 타면 도착하는데 까지 총 14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중 3~4분은 떠나는데 도착하는데 필요한 시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돝섬에서 열리는 가고파 축제의 국화축제는 1960년대 우리나라 최초 국화 상업재배의 시배지에서 유래한 것이다. 

돝섬에는 작은 동물원이라고 부를 정도로 적지 않은 초식동물들이 살고 있다. 작은 섬에 사람과 동물이 같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다.  돝섬의 정상에 가보면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하늘 자전거가 마련되어 있는데 인기가 많아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타야 한다



13만여 본의 국화가 돝섬에서 시작하여 주행사장인 마산 수산시장 장어거리 앞을 지나 마산어시장과 창동 오동동까지 그 향기로 마산지역을 휘감고 있다.  

국화는 버릴 것이 없는 꽃이다.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봄에는 움을 먹고, 여름에는 잎을 먹으며 가을에는 꽃을 먹고 겨울에는 뿌리를 먹을 수 있다. 국화는 옛날의 기록에서 살펴보면 연년익청으로 수명을 늘리고 젊어지는 약의 재료로 삼았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놀이 중 화전놀이로 봄에는 진달래꽃으로 가을에는 국화로 하였다. 경남에서 화사한 가을향기를 맡으려면 창원으로 발걸음을 하면 된다. 


마산국화축제 2019 

기간 : 2019.10.26(토) ~ 2019.11.10(일)

장소 : 경남 창원시 마산 가고파 수산시장 장어거리 앞 / 창동∙오동동 / 돝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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