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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4. 2019

QM6 시승

적당한 듯 적당하지 않은 느낌

우선 필자는 SUV를 좋아하지 않고 세단을 선호한다는 것을 먼저 말해둔다. 모든 공간은 조용해야 하고 정숙하며 진동이 최소화된 것이 좋다. BMW같이 엔진의 으릉거림이 들려오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바이크라면 할리 데이비슨의 오버된 액션도 좋아하지 않는다. 시끄러운 것은 좋아하는 음악의 비트 정도라고 할까.  엔진의 으르렁거림은 그냥 그 속으로 삼키면 좋다. 굳이 겉으로 드러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요란스럽게 엔진 배기음을 쏟아내며 돌아다니는 차를 보면 굳이?.. 그런 생각을 한다.  

최근에 출시된 소렌토, 싼타페까지 모두 타보고 나서 QM6가 궁금해졌다. 물론 앞서 말한 대로 세단을 좋아하기에 SUV를 구입할 가능성이나 미래에도 그럴 이유는 별로 없다. 디젤엔진의 한계가 있기에 절대로 소음과 진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LPG였다. 워낙 조용한 차량만 좋아했기에 그런지 몰라도 그냥 평범한 느낌이었다. LPG 모델에서 가장 상위 모델을 시승해보았다.  

나이와 상관없이 옛날부터 차량은 익스테리어보다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나이가 들수록 그건 더 분명해졌다. 냉정하게 말한다면 쏘렌토, 싼타페와 비교한다면 QM6의 인테리어는 경쟁력이 떨어진다. 생각해보면 지금 운전하는 차량의 인테리어와 비교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운전을 해보니 생각보다 딱히 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특히 반자 율주행에 한참 못 미치는 옵션은 매력을 많이 떨어트렸다고 해야 할까.  

필자가 나이가 들었다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인테리어는 익스테리어보다 훨씬 중요해지고 있다. 순정으로 나온 것외에 더 이상의 지출을 감행(?)할 정도로 매니아적이지는 않다. 그렇지만 순정 자체가 고급스럽고 편안하면서 운전 시 스트레스를 덜 주는 것이 좋다. QM6가 조금 더 고급스러웠으면 좋겠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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