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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05. 2019

자전거 여행

타슈 타고 뿌리공원 가기

사람들은 개개인별로 다양한 위기가 닥쳐올 수 있다.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새로운 대처법을 찾아내려 발버둥 치게 된다. 사람마다 위기는 형태와 원인에 따라 제각각이고 궤적도 다르다. 개인의 위기를 촉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인간관계다. 위기를 대처하는 것은 평소에 계속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가을의 좋은 날 갑작스럽게 타슈를 타고 대전의 한 여행지인 뿌리공원까지 가게 되었다. 타슈를 타고 그곳까지 가는 길에 가을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공공자전거인 타슈가 대전의 중요 거점 여행지마다 스테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여정이었다. 

우선 정말 오래간만에 타슈를 이용해보았다. 타슈는 현재 다음 모델의 자전거로 교체를 하고 있는데 아직은 이전 모델의 자전거가 많다. 전 모델보다 가볍고 편의성이 확대된 모델로 바뀔 것이라고 한다. 

타슈를 직접 이용을 해보았는데 문제가 있었다. 1일 이용요금이 정해져 있는데 계속 그 금액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1시간마다 타슈 스테이션에서 교체를 해야 하는 이상한 시스템이었다. 이곳에서 출발해서 알려진 경로로 뿌리공원으로 갈 때까지 타슈 스테이션은 딱 한 곳만 지나칠 수 있었다.  이용해보니 매우 번거로운 여정을 반복하던지 지속해서 결제되는 소액결제를 감당해야 했다.

휴대폰 결제로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 메시지에서 보듯이 1시간 이후 추가 요금발생이 되지 않으려면 재대여를 계속해야 한다. 지인이 최근 타슈를 이용했는데 이런 문제점이 있다고 해서 같이 그 여정을 동행해본다. 

대전에서 자전거 타기가 좋은 곳은 바로 천변에 만들어져 있는 천변 자전거 도로다. 문제는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것이다. 도로포장상태를 비롯하여 블록과 블록을 이어주는 곳에서 자전거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곳도 있다. 자전거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휠체어로 이동하는 것은 더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자전거로 떠나보니 좋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 가는 여정이어서 대전 뿌리공원까지가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다. 대전광역시 중구 침산동 일원 3만 3천여 평의 부지에 세계 최초로 성씨를 상징하는 조각품 및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효를 주제로 1997년 11월 1일 개장한 테마의 뿌리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1시간을 조금 넘게 자전거를 타고 오니 뿌리공원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자신의 뿌리를 되찾을 수 있는 성씨별 조형물과 사신도 및 12 지지를 형상화한 뿌리 깊은 샘물,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수변무대, 잔디광장과 공원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팔각정자뿐만 아니라 산림욕장, 자연관찰원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뿌리공원을 찾아온 것이 몇 년 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간만이다.

타슈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왔다가 스테이션을 찾아가 보니 뿌리공원과 상당히 거리가 떨어진 곳에 있었다. 대전 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서는 거점 관광지마다 타슈 스테이션을 만들어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운동하고 먹는 줄돔회는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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