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속의 강경의 맛

국회의사당에서 만난 논산

논산에서 열리는 대표축제 중에 강경지역에서 열리는 젓갈축제가 있다. 젓갈축제는 강경의 다양한 맛을 볼 수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자리지만 올해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축제가 취소되었다. 대신 서울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서 젓갈시장이 열렸다. 국회는 정말 오래간만에 찾아가 보는 곳이다. TV에서는 참 많이 등장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너른대지에 가을색을 충분히 즐겨볼 수 있을 정도로 공원이 잘 조성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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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정거장 뒤쪽에서 내려서 우선 산책을 먼저 해보았다. 서울의 중심에서 이렇게 넓은 대지에 공원을 조성해둔 곳도 많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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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걸었을까 강경젓갈시장이 열리고 있는 국회까지 도착을 했다. 안쪽으로 걸어서 들어가 보면 국회도서관이 나온다. 젓갈은 소금과 시간이 만들어낸 전통의 맛이다. 전 세계에 한국말고도 시간이 만들어낸 음식을 먹는 나라가 적지 않다. 알을 사용해서 만든 캐비아도 젓갈이며 필리핀에도 새우젓이 있는데 바곤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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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국회도서관이다. 국회도서관은 상당한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국회도서관은 1952년 2월 20일 임시 수도였던 부산에서 국회도서실로 개설된 이후, 1955년 11월에 국회도서관으로 승격하였다. 국회도서관의 기능은 크게 입법활동 지원과 도서관 봉사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입법 및 국정심의 지원활동으로서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한 참고회답(參考回答)과 외국어자료를 번역·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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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이 있는 곳의 주변을 돌아보면 다양한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 의미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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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는 크지는 않았지만 강경의 젓갈을 판매하는 부스가 자리하고 나서 적지 않은 분들이 젓갈을 구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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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되면 많이 나오는 황석어젓은 김치의 독특한 맛을 내게 하는데 삭혀서 건더기를 건져내고 그 액젓을 사용해서 김치를 담그는 방법이 있고 바로 사서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고 몸통을 잘게 다져서 김치를 담그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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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의 종류마다 김치의 맛을 새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떤 새우젓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맛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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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크기의 새우젓도 있는데 역시 육젓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육젓이 조금 비싸다고 생각하면 여러 새우가 섞여 있는 추젓을 사다가 적당하게 섞어서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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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논산이나 강경 등에서 볼 수 있는 젓갈을 국회의사당 앞에서 보니까 색다르다. 우리가 반찬으로 쉽게 접하는 알로 만든 젓갈은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면서 먹던 음식으로 명란젓은 정월 초하룻날인 설날에 자손이 번창하라는 의미로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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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어리굴젓도 눈에 뜨인다. 어리굴젓은 10월에서 3월 사이에 너무 크지 않고 통통한 굴을 골라 담가야 맛이 좋다고 한다. 어리굴젓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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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어보고 나니 깻잎으로 담근 반찬이 맛이 좋아서 한 통을 구입해왔다. 생선회를 깻잎에 싸 먹는 것은 동양에서 약 2천 년 전부터 내려온 식습관일만큼 깻잎은 오래된 우리의 먹거리였다. 깻잎은 좋지 않은 냄새를 제거해줄 뿐만 아니라 속을 다스리는 데 좋다고 했고, 소화를 도우며 속을 따듯하게 만들어 몸을 보호한다고 했다. 국회까지 가져가서 팔 반찬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젓갈의 모두 맛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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