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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19. 2019

국립 대전 숲체원

산림복지란 어떤 의미인가. 

사람이 살아가면서 고통이나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렇다면 고통과 상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고통을 대응할 수 있는 방어기제가 없는 상태에서 그대로 받게 되면 상처로 남는다.  고통을 나름대로의 대응을 하면서 버텨내면 고통으로 지나갈 뿐이다.  상처는 인간관계, 자아관, 세상을 보는 관점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고통은 시간이 지나면 희석이 되지만 상처는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면서 계속 영향을 미친다. 어릴 때 받은 상처가 그대로 남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릴 때는 방어력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상처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연과 숲이라는 것은 사회가 주지 못하는 치유의 힘을 주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산림복지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대전에 자리한 산인 빈계산 자락에 도심형 숲체원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어린, 아이는 물론 장애인과 노인들까지 다양한 산림교육을 체험하면서 휴양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전국의 국립 숲체원은 장성과 칠곡, 횡성, 청도에 이어 이번에 개원한 대전까지 모두 5곳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대전에는 교육동을 비롯해 식당과 행정동, 그리고 135명까지 수용 가능한 20개의 숙소동이 마련되어 있다. 개원한 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몰라도 한가한 풍경 속에 깔끔하면서도 자연 속에 녹아들어 가 있는 느낌이 든다. 

상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주체성을 회복할 때 진정한 의미에서 치유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산림자원 역시 자연에서 스스로 재생하고 지속성이 있을 때 치유가 된다고 한다.  

한국산립복지진흥원 국립대전숲체원 광장의 중간에는 솟대가 솟아 있다. 하늘과 소통하기 위한 옛 샤머니즘의 그 생각을 이어받은 것일까. 

대전 숲체원에도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이 되어 있다. 노약자나 아동, 휠체어 이용자 등 누구나 안전하게 숲을 이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경사 7% 이하로 만든 것이 특징인 무장애 나눔길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산책로와 연결, 경사가 완만한 순환형 둘레길로 만들었으며,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수목 및 초화류 식류는 물론 쉼터, 의자, 돌담 등의 시설도 갖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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