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온다.

대청호 물전시관의 다양한 변화

겨울이 오는 것을 거부할 수는 없다.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몰라도 어깨가 자연스럽게 움츠려 든다. 기본적으로 물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물질이다. 학교 다닐 때 H2O의 분자식으로 배웠던 물은 단순해 보이지만 물맛은 천차만별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하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생수조차 지역마다 다르고 어떻게 정수하느냐에 따라 몸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물은 인간의 전유물만이 아니지만 과거의 사례에서도 흔하게 보았듯이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개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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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는 대전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물이 담겨 있는 곳이다. 그래서 물과 관련된 물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는데 금강생태지도를 비롯하여 대청호변을 중심으로 삶을 이어갔던 분들의 옛날의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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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수자원을 통해 대전에 식수를 공급하는 곳만 삼정취수장, 대청 취수장, 신탄진정수장, 현도 취수장, 중리취수장 등 물을 정수하여 가정에 공급한다. 인간은 물을 정수해서 먹기에 생존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지만 생태에 그대로 노출되는 자연의 생물들은 영향을 받게 된다. 전북 장수에서 시작하여 충북 옥천을 지나 대청댐에 흘러들어 온 뒤에 금강하구둑을 지나 서해로 빠져나가는 금강은 인간만의 자원이라고 생각해서 안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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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직접 참여해서 작업을 한 한반도의 생태지도가 물전시관에 전시가 되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는 지리, 환경, 생태, 특산물 등을 잘 표현해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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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실측에 기반해서 만든 것을 볼 수 있다. 참여한 학생팀마다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직접 만들어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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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전시관의 안쪽으로 오면 2019 디지털 사진가회 디포터 제12회 사진전을 만나볼 수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산과 물, 생물, 야경, 계절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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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참여를 해보았던 여행이 있다. 대덕 공정여행이라고 해서 대덕의 역사와 계족산 숲길, 대청호의 아름다움이 담겨 있는 대덕의 참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의 시작이었다. 그 여행의 정점에는 삼정동 이촌, 강촌 일대의 대청호 수변의 산책길을 걸어보는 시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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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는 단어는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는 의미로 1839년 영국의 과학자 존 허셜이 새로 만든 신조어였다. 타메라 내부에 투사된 이미지를 복제하는 예술가의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기계 및 화학 공정을 통해 스스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었다. 화학 공정이 디지털화되어 바뀐 것이 오래되었고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모두들 사진 전문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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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빛의 노출과 셔터스피드로 최대한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낼 수 있다. 인상파 화가들은 나무와 나뭇잎을 비추는 빛의 효과 같은 움직임을 잡아낸 듯한 착시 효과를 주는 붓놀림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사진은 몽환적인 느낌의 겨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치 봄이라는 희망이 오기 전에 아름다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보여주고 있다. 물이라는 것이 만들어낸 생태와 가치, 사람들이 함께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물전시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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