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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1. 2019

예술가의 기억법

천안 중견 원로작가 초대전 2019

사물을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고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예술가들의 기억은 재현과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많은 예술이 비재현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술들이 재현적이다. 시각예술은 재현 또는 모방에 관해 말할 때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예술이다. 예술가들이 어떻게 기억하는가를 보는 기억법은 두 번에 나뉘어서 전시가 되는데 17일까지 박진균, 권오선의 작품전이 열렸고 오는 22일부터는 박인희, 변영환의 전시전이 열릴 예정이다. 

가끔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기억하는가가 궁금할 때가 있다. 필자는 필요한 것을 기억할 때 매우 효율적이다.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효율적으로 분리해서 기억의 이유를 찾는 방식이다.  예술과 기억에 의한  재현의 관계는 항구적인 것이었다. 서양 최초의 예술철학에서 재현은 예술의 본질적인 특징이라고 생각되었다. 

천안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는 예술가의 관점으로 어떻게 기억을 하는지를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예술가는 감상자가 똑같이 감정을 지각할 수 있도록 감정을 밖으로 가져오는 일에 관계한다. 예술가의 기억법 같은 전시전의 작품의 표현(expression)은 사과에서 주스를 짜내는 것처럼 밖으로 짜내는(Pressing outward)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 

예술가의 기억법이라는 전시전이 끝나면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20여 일에 불과하게 된다. 아쉽지만 2019년이 지나가는 것을 인정해야 할 시간이다. 

작품 속에서 책장 속에 책과, 사과, 시계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예술은 예술가가 내적으로 자기감정에 집중함으로써 그것을 명료화한 것이다. 

전달 이론에 따르면,  예술작품에 의해 전달되는 정서는 일반적인 것이 아니라 개별화된 정서다. 개별화된 정서이기에 작품을 보는 사람마다 느낌이 다를 수도 있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있게 된다. 예술가의 기억법을 통해 올해 자신이 무엇에 많은 비중을 두었는지 연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시간이 된다면 천안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예술가의 기억법을 감상하고 11월 29일~30일에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 호두까기 인형과 12월 24일 사라 장 바이 올린 리사이틀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둘 다 매력적인 공연으로 전자는 전통적인 공연이고 후자는 현대적인 공연이다. 


천안 중견 원로작가 초대전 2019

예술가의 기억법

박인희 변영환 11.22 -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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