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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3. 2019

여행의 법칙

고령 대가야 생활촌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떠나는 여행을 통해서 일지 모른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여행의 스타일은 모두 다르다. 동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곳을 갔을 때 처음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눈치채지 못하지만 지속해서 가다 보면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고 사람에 의해 변화하기도 한다. 

11월 마지막 주 고령 대가야 생활촌은 조용한 곳이었다.  행복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이나 이룬 것에 의해 결정되지 않듯이 여행 또한 아주 멋진 곳에서만 만족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여행지를 떠나왔을 때 잔상이 남았다면 그곳이 즐거운 곳이 아니었을까.  

대가야 생활촌은 여러 번 와보았지만 이번에는 둘레길을 걷듯이 올라가는 곳을 위주로 걸어서 올라가 보았다.  

사람이 앉을 수 있게 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 포토존으로 조성된 곳이 생겨났다.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일환으로 고령군 대가야읍 고아리 일원에 조성된 대가야 생활촌은 1500년 전 대가야시대로 안내해준다.  

어느 곳을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면 가보는 것이 후회가 없다.  기와마을과 초가마을로 이뤄진 전통한옥 숙박시설 등 학습체험과 관광숙박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명품 관광지로 가야문화권을 대표하는 광역 관광지가 더 다채로워지길 기대해본다.  

이날도 필자가 느끼던 느끼지 못하든 간에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독일어에서 사랑을 의미하는 Liebe도 같은 어원을 갖고 있으며 즐겁게 하다는 라틴어 lubet에서 유래한 LOVE는 어떤 한 사람이 한 사람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일이다.  

이제 어느 곳을 가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대가야 생활촌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해 한참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전에 왔을 때는 없었던 체험이 생겼다. 대가야 목선을 타고 만들어져 있는 연못을 유유히 돌아보는 체험이다.  


잔잔해서 흔들리지 않지만 사람이 목선에 타고 나가면 물결이 파동 치듯이 퍼져나간다.  

사는 곳에는 애착이 생기고 애정이 가는 것이 당연하다. 대가야 생활촌의 언덕에서 보았던 LOVE처럼 2020년 고령을 사랑하는 것으로 화훼마을 조성, 대가야 문화유적지 정비, 각 마을 별 농기계와 차 정리, 아름다운 마을 콘테스트, 간판정비·장학재단 운영-여행 장학금, 가야식 지붕 정비 시 지원 등으로 선정했다고 한다. 오래 전의 철강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그 대가야의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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