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여행학

진천 만뢰산 자연휴양림

시간이라는 것은 명확하며 가치 있는 개인만의 자산이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는 제로로 수렴되는 귀중한 자산이다. 12월 1일의 아침은 밝았다. 살다 보면 타이밍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있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타이밍을 가장 잘 맞추는 스마트폰의 시간을 기록하는 전자장치는 특수한 진동자를 이용해서 시간을 맞춘다. 진동자는 수정 결정체로 수정은 모래의 화학 성분인 이산화규소가 분자 단위로 이루어진 고체다. 이런 물질은 압전성 물질(Piezoelectric)이라고 하는데 'piezo'는 그리스 어로 짜네다라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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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것은 한정적인 개개인의 시간 속에서 짜내는 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일상의 여행학은 짜내는 틈새시간 속에 있었다. 누구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대라도 아날로그 감성의 여행은 언제까지나 유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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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들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만뢰산은 진천군의 산으로 고구려 땅이었다가 신라 지역의 땅이 되기 이전의 산 이름을 그대로 가지고 내려오는 곳이다. 김유신(金庾信)의 아버지 김서현(金舒玄)이 만노태수로 부임하였는데 북으로 고구려, 서쪽으로 백제군과 대치하면서도 군민들에게 선정을 베풀어 군민들이 평화롭게 지냈다 하여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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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뢰산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그 산기슭에는 자연생태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봄에는 50여 종, 30만 본의 야생화를, 여름은 청정계곡수를 이용한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고 가을과 겨울에는 만뢰산 일대의 단풍과 설경을 즐길 수 있는데 이제 단풍은 지고 시간이 지나 눈이 내리면 설경을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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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뢰산 자락의 자연생태공원이 만들어진 것은 10년 전인 2009년으로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만뢰산 일대 11만 8천507㎡에 2004년부터 5년여 동안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54억 6천700만 원을 들여 자연생태 공원을 만들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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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에는 적지 않은 인물들이 있다는 것을 자연생태공원에 본다. 조선 중기의 문신 최석정, 문인화가 이하곤,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 항일독립운동가 신팔균, 김홍도의 스승 강세황, 항일독립운동가 이상설등이 모두 진천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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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은 생태공원이라고 생각해서 돌아보았는데 구석구석에 많은 시설과 생태가 조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잔디광장. 생태연못. 암석원. 억새원. 자생수목원. 야생초화 및 허브원. 밀원식물원. 습생초 지원. 열매나무원 등이 있고, 관광 및 휴양시설로는 가족 피크닉장. 물놀이 체험장. 자연과학놀이터, 생태교육장과 별자리 마당. 곤충 관찰원. 임간 학습장 등이, 공공시설로는 방문객 센터와 관찰데크. 탐방로 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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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여름에만 운영되는 물놀이장이다. 여름에는 어린이 물놀이장이 운영되는데 한여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할 수 있었다. 물놀이장은 180㎡ 규모로 깨끗한 청정 계곡수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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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졸졸졸 흘러내려가지만 그 물이 많지가 물레방아는 돌아가지 않고 있다. 가을의 기운이 모두 물러갔기에 만뢰산의 단풍을 만나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날이 그다지 춥지 않아서 돌아보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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