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구이 우렁된장찌개

바다와 민물 맛의 조화

흔히 시장에서 보는 갈치는 먹갈치와 은갈치다. 냉동과 생물로 나뉘기도 하는데 구워 먹을 때는 생물이 확실히 냉동보다 맛이 좋은 것이 사실이다. 군대어라 하고 속명을 갈치어(葛峙魚)라고 하는데 칼치·도어(刀魚)라고도 한다. 12월 첫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런 날은 무언가 잘 먹고 싶어 진다. 오전에 할 일을 끝내고 그냥 시장으로 발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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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도마시장에는 생기가 돌고 있었다. 10월에 울산에 열렸던 우수시장박람회에 도마시장이 나갔었는지는 모르지만 없는 것만 빼고 다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산물은 대형마트보다 시장이 훨씬 볼 것이 많아서 시장으로 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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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피의 구아닌 성분은 모조 진주의 재료로 쓰이기도 하는데 여성이 많이 사용하는 립스틱에 들어가기도 한다. 보통 갈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잡는데 그물로 잡는 방법과 낚시로 잡는다. 두 방법의 차이로 인해 낚시로 잡은 갈치가 은색이 아름답게 남아 있어서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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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에 2만 원짜리를 구입하고 구이용으로 손질을 요청했다.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다섯 조각뿐이 나오지 않는다. 가슴지느러미는 주둥이 길이와 거의 같고, 배지느러미는 없는 갈치는 난해성 어류로, 표층으로부터 수심 350m까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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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도 구입해오고 없는 재료인 호박과 두부는 앞에 마트에서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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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밥을 하기 위해 쌀을 불리면서 만든 쌀뜨물에다가 갈치를 넣어주었다. 핏기와 잡내를 제거하고 조금 더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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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렁된장찌개를 끓이기 위한 육수를 끓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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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머지 시간에 재료를 손질해둔다. 대파, 청양고추를 손질해두고 양파와 두부, 호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두었다. 양념은 죽염된장과 고춧가루, 마늘을 다져서 넣어주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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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에 담아두었던 갈치를 꺼내서 오븐 그릇에 넣는다. 밑에 오일을 뿌리고 죽염 소금을 솔솔 뿌려주고 위에 갈치를 얹어준다음 칼집을 내고 다시 오일을 뿌리고 죽염 소금을 뿌려두고 220도에 15분씩 두 번 익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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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에 사는 생물과 바닷물에 사는 생물의 종류는 대부분 다르다. 물론 회유성 어종은 바닷물과 민물에서 동시에 생존할 수도 있다. 그래서 바닷물과 민물에서 사는 생선의 맛은 그만의 매력이 있다. 12월의 첫날에는 갈치구이와 우렁된장찌개가 갑자기 먹고 싶어 져서 잘 차려서 먹어보았다. 역시 사람은 먹고 싶은 것이 많아야 모든 일에 의욕이 생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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