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삶에도 기회는 있다.
프리미엄 러시라는 영화는 투자비만 생각한다면 가성비가 좋은 조셉 고든 래빗의 주연작이다. 포스터만 보면 머 그냥 그런 영화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보고 나면 생각 외의 재미에 잠시 안 보려고 생각했던 그 순간이 후회가 될 정도의 매력이 있다. 자전거는 전신운동과 함께 체력을 증가시켜주는데 가장 좋은 운동인 것은 사실이다. 프리미엄 러시의 주인공 조셉 고든 래빗은 뉴욕에서 유명한 자전거 배달꾼으로 항상 빠르게 그리고 위험을 안고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자전거가 또 하나의 발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과거 학교 다닐 때 죽어라 자전거를 끌고 다녔던 추억을 생각나게 해 준다.
자전거를 꾸준하게 10년 이상 타본 입장으로 굳이.. 자전거도로가 없어도 잘 타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물론 자전거도로가 있으면 조금 더 안전할 수는 있겠지만 없어도 별다른 제한 없이 잘 다니고 목적지까지 무난하게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영화에서 보면 프리미엄 러시의 주인공들은 위험천만한 자전거 운전을 하고 있다. 거의 묘기에 가까울 정도의 운전을 보면서 목숨을 내놓고 타고 다니는 것은 아닌가? ㅎㅎ.. 그런데 실제로 뉴욕의 자전거 배달꾼들은 비슷하게 운전을 한다고 한다.
영화 속 주인공은 자전거 브레이크가 오히려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말한다. 브레이크는 마치 스노보드를 탈 때 에지를 걸어서 브레이크를 잡는 것처럼 속도를 줄인다. 생각 외로 그런 방법이 자전거의 부실한 브레이크를 믿는 것보다 더 안전할 것도 같다. 물론 자전거를 타는 데 있어서 아주 능숙하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이 영화가 감동과 스릴 그리고 우정과 사랑을 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 속에서 분쟁의 씨앗은 바로 돈이었다. 여자 주인공의 룸메이트가 가족과의 상봉을 위해 불법적인 조직의 은행(?) 제도를 이용하려고 하지만 도박빚에 시달리는 경찰이 이를 중간에서 가로채려고 하면서 일은 꼬이기 시작한다. 자전거가 대부분의 액션을 차지하는 가운데 손에 땀을 쥐게끔 하는 영화는 많지 않은 편이다. 적은 예산을 들여서 찍었을 것 같은 프리미엄 러시는 폭탄 터지는 장면 한번 나오지 않고 등장하는 주인공도 적지만 재미있다.
좋은 미래 직업보다 스릴과 보람을 선택한 주인공을 보면서 돈과 지위, 직장 등에 지배당하는 현대인들의 선택만이 바람직한가라는 생각도 잠시 들게 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