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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13. 2019

리듬(Rhythm)처럼

음성 동요학교

항상 음악을 즐기고 들으며 때론 몸도 리듬처럼 즐긴다. 음악과 리듬은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처럼 연결이 되어 있다. 강약을 반복하면서 음악은 매력과 독특함을 가지게 된다. 리듬(Rhythm)은 그리스어인 리토모스(Rhythomos)라는 말에서 나왔는데  노래와 기악뿐만 아니라 음악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하다. 가끔씩은 피아노를 치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음악 혹은 동요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작은 여행지가 음성에 있다.

동요마을 콘셉트로 만들어진 마을 입구에는 아이들이 동요를 부르면서 즐기는 모습이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동요를 어쩌다가 접하기도 하지만 가끔씩 전래되어 온 전승 동요(傳承童謠)나 어린이들을 위해 창작한 창작동요(創作童謠)를 들을 때가 있다.  지역마다 전해져 내려오는 민요와 동요는 닮아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구비문학 가운데에서도 노래라는 점에서 민요와 그 성격이 비슷하므로 넓은 뜻의 민요에 포괄되기도 한다. 

처음에 이곳을 왔을 때는 예전 학교를 그대로 활용한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오래간만에 다시 찾아왔을 때는 프레임만을 남기고 거의 새로운 모습으로 모두 바뀌어 있었다.  우리나라의 동요는 서양의 동요보다 훨씬 예술적이고 그 수도 상당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의 동요는 역사성과 민족성이 깃들어 있고 철학적이며 예술성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동요나 피아노 모두 리듬감에 따라 같이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조형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리듬감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피아노를 사용되기 시작한 시대의 음악은 바로크 시대 음악 때문이기도 하다. 피아노가 대중화가 된 것은  등분 평균율이 가지고 있는 합리성 때문이다.

음성 동요학교의 주요한 콘셉트는 바로 빨간색의 피아노 조형물이다. 한국에 피아노가 처음 들어왔을 때 소리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조형물은 울림판기둥(wood frame), 철골(iron frame), 울림판과 줄받침(soundboard and bridge), 조율핀과 핀판(tuning pin and wrest pin plank), 현(music strings)·건반(key)·페달(pedal)·몸통(case)을 대부분 표현해두었다.  

고추 먹고 맴맴이라는 동요는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이 발상지이다. 음성 동요학교는 어린이들이 동요를 통하여 전통문화의 우수성과 조상의 멋과 슬기를 배우고 익히며, 나라와 고장을 사랑하도록 교육하기 위하여 설립하였으며 시설은 숙소, 맨발로 걷는 길, 공예실, 샤워장, 전시장, 사무실, 화장실, 황토방, 연못, 동요 교실, 잔디 광장, 전통 생활 마을, 운동장 등으로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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