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신화 (神話)

거제 옥포 중앙공원의 승판재

전 세계인들도 그렇지만 한국인들도 신화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선진국과 한국의 신화 만들기의 다른 점이 있다면 신화로 만들어지는 사람의 과정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선진국과 결과에 큰 비중을 두어 과정을 묻어버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재계 인사의 사후에 평가에 대해 언론의 관점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아무 돈이나 끌어다가 쓰고 온갖 불법을 자행해서 세계경영을 한 사람을 포장하면서 신화처럼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식으로 경영하면 아무나 다 할 수 있다. 게다가 대우를 정상화하는데 전혀 관계없는 대다수 국민들의 세금 30조가 들어갔다. 만약 필자에게 엄청난 차입을 통한 경영을 해도 되고 실패하더라도 세금으로 정상화를 하도록 도와준다면 지금이라도 세계로 나갈 것이다.

MG0A4211_resize.JPG

신화는 역사적인 기록에 근거해서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지금의 기록이나 근거 없는 주장이나 내용을 적시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역사왜곡을 판단할 때 과거의 야사나 근거 없이 쓰인 것에서 그 사실관계를 주장하기도 한다.

MG0A4213_resize.JPG

우리는 이순신이 임진왜란에서 신화를 만들며 왜군과 싸웠던 것에 대해 모두 동의를 한다. 너무 기록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가 승전한 장소를 기념하는 공간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거제의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옥포 중앙공원이다. 옥포지역은 내항으로 되어 있었는데 당시 이곳에서 5만의 왜구들과 이곳 승판재에서 싸워 승리하여 1605년(선조 38년) 임금으로부터 승 판재라고 승전기념 재명을 하사 받았다고 한다.

MG0A4215_resize.JPG

거제의 바다에는 셀 수 없는 수많은 플랑크톤과 생물들이 살고 있다. 총천연색의 다채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종들은 태어나고 죽고 다양해졌으며 생명이 자라나고 번식하는 곳이다.

MG0A4220_resize.JPG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이곳은 여름에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더운 여름에 멀리까지 가지 않고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휴가를 보낼 수도 있다.

MG0A4223_resize.JPG
MG0A4226_resize.JPG

옥포 중앙공원에는 옥포 누리 동산이 자리하고도 있는데 옥포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국적별로 국기와 그 나라의 공용문자의 국가 및 간략한 소개가 곁들여져 있다. 이미 2008년에 외국인과 함께 사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MG0A4228_resize.JPG
MG0A4233_resize.JPG

외국인이 한국에 자리잡기 시작하고 그다음 세대가 성인이 되어 하나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만들어가게 되는 해는 2020년 이후가 될 듯하다. 지금까지는 우리만의 역사였지만 이제는 좀 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역사로 변해갈 미래가 느껴진다. 정말로 컵 안의 폭풍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의 흐름이 보이는 패턴에는 미래가 조금씩 새겨져 나간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밝음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