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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4. 2019

신화 (神話)

거제 옥포 중앙공원의 승판재

전 세계인들도 그렇지만 한국인들도 신화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선진국과 한국의 신화 만들기의 다른 점이 있다면 신화로 만들어지는 사람의 과정까지 중요하게 여기는 선진국과 결과에 큰 비중을 두어 과정을 묻어버리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재계 인사의 사후에 평가에 대해 언론의 관점이 심각하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아무 돈이나 끌어다가 쓰고 온갖 불법을 자행해서 세계경영을 한 사람을 포장하면서 신화처럼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식으로 경영하면 아무나 다 할 수 있다. 게다가 대우를 정상화하는데 전혀 관계없는 대다수 국민들의 세금 30조가 들어갔다. 만약 필자에게 엄청난 차입을 통한 경영을 해도 되고 실패하더라도 세금으로 정상화를 하도록 도와준다면 지금이라도 세계로 나갈 것이다.  

신화는 역사적인 기록에 근거해서 만들어진다. 그렇기에 지금의 기록이나 근거 없는 주장이나 내용을 적시하는데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도 역사왜곡을 판단할 때 과거의 야사나 근거 없이 쓰인 것에서 그 사실관계를 주장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순신이 임진왜란에서 신화를 만들며 왜군과 싸웠던 것에 대해 모두 동의를 한다. 너무 기록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가 승전한 장소를 기념하는 공간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거제의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이곳은 옥포 중앙공원이다. 옥포지역은 내항으로 되어 있었는데 당시 이곳에서 5만의 왜구들과 이곳 승판재에서 싸워 승리하여 1605년(선조 38년) 임금으로부터 승 판재라고 승전기념 재명을 하사 받았다고 한다. 

거제의 바다에는 셀 수 없는 수많은 플랑크톤과 생물들이 살고 있다. 총천연색의 다채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종들은 태어나고 죽고 다양해졌으며 생명이 자라나고 번식하는 곳이다.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이곳은 여름에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더운 여름에 멀리까지 가지 않고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면서 휴가를 보낼 수도 있다.  

옥포 중앙공원에는 옥포 누리 동산이 자리하고도 있는데 옥포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국적별로 국기와 그 나라의 공용문자의 국가 및 간략한 소개가 곁들여져 있다. 이미 2008년에 외국인과 함께 사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자리잡기 시작하고 그다음 세대가 성인이 되어 하나의 문화를 본격적으로 만들어가게 되는 해는 2020년 이후가 될 듯하다.  지금까지는 우리만의 역사였지만 이제는 좀 더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역사로 변해갈 미래가 느껴진다. 정말로 컵 안의 폭풍이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주변의 흐름이 보이는 패턴에는 미래가 조금씩 새겨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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