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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4. 2019

Santa

빨간색이 연상되는 날

Santa Clous is coming to town이라는 노래의 가사를 읽다 보면 신기하게 동양의 철학이 연상이 된다. 이 캐럴의 가사를 보면 조심하고(You better watch out), 울지 말고(You better not cry), 심통 부리지 말라(You better not pout)고 한다. 누가 착하고 누가 나쁜지 산타 할아버지는 알고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동양철학에서 혼자 있을 때도 조심하고 조심하라고 말한다. 혼자 있을 때 한 일을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이 안다. 한 해 자신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조심했는지 스스로가 안다. 한 해를 정말 잘 보냈다면 크리스마스가 정말 반가울 것이다. 누가 선물을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행복해진다. 

산타 클로스는 어떻게 보면 마음속에 항상 함께했던 것 같다. 한 해를 보내고 나서 내면의 산타 클로스가 당신이 얼마나 잘 살았는지 스스로에게 만족감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선물이지 않을까. 올 한 해 참 열심히 살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열심히 글을 썼다.  내년에는 더 바빠지겠지만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크리스마스 전날을 의미하는  eve는 여러 분야에서 언급되었다.  폴 영이 묘사하는 이브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어머니’인 동시에 ‘힘’보다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강인하고 지혜로운 여성이었다.  


"신뢰란 일생에 단 한 번 내리는 선택이 아니고, 매 순간 강물이 흐르듯 선택하는 거야. 우리를 둘러싼 선물에 감사하고, 또 그 선물을 보내고, 혹여 한 번 잃더라도 어느 것도 잊히지 않았다는 걸 신뢰하는 거야."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미 당신의 손에 주어진 것일지 모른다. 들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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