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관광의 거점이 될 초양도
사천 초양도는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사천 바다 케이블카가 만들어지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기 시작했다. 필자도 사천 바다 케이블카를 여러 번 타봤지만 타볼 때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중간 기착점이었던 초양도는 또 한 번 새로운 변신을 할 예정이다. 초양도에 들어서게 될 아쿠아리움은 7790㎡의 시유지에 175억 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된다. 지상 1층 지하 2층, 수조규모 4000t급의 아쿠아리움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천에 들어설 아쿠아리움은 제주 아쿠아플라넷(1만 800t), 서울 롯데 아쿠아리움(5200t), 여수 아쿠아플라넷(6000t), 일산 아쿠아플라넷(4300t)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도시 규모나 관광지의 위상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큰 규모로 건립되는 것이다.
초양도는 지금 남해로 넘어가는 남해대교가 있어서 주민들도 편하게 왕래를 할 수 있는 곳이며 낚시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관광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사천 바다 케이블카가 초양도를 반환점으로 돌아가면서부터이다.
오래간만에 초양도의 아래쪽에 내려와 본다. 이미 초양도는 초양 정류장을 비롯하여 정원, 사천 초양휴게소까지 갖추어진 곳으로 입체적으로 건설된 아쿠아리움이 자리하게 된다면 명실공히 사천시를 이끌어가게 될 관광지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사천 하면 항공으로 유명하였지만 단순히 통영으로 가는 길목의 도시로만 인식되다가 새로운 남해 관광지로 부상되고 있다.
사천 아쿠아리움은 2021년 초에 완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으로 지나가는 문화공원은 정문 출입구로만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지금은 부지 등의 기반을 만드는 준비작업 중에 있었다.
아직까지 생명체가 존재하게 할 거의 완벽한 환경을 가지고 있는 지구에서 인간은 얼마나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을까. 인류의 문명은 지구의 나이에 비교하면 한 점에 불과할지 모른다. 저 바다를 이루고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과 공존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추구해야 인간 문명도 유지될 듯하다.
초양도는 올 때마다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봄이면 화려하게 만개할 꽃의 정원이 막 조성을 끝내고 2020년의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저런 케이블카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중력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주 속에서 지구 주변에 공간이 휘고 그 휜공간을 따라 사과가 운동을 하는데 그게 자유낙하다. 뉴턴이 그걸 보고 중력의 법칙을 알아냈는지는 모르지만 그의 위대함은 그 법칙을 찾아낸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조건을 만들어낸데 있다.
초양도는 하늘부터 땅, 바다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곳으로 변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저 아래에는 여전히 수백 년 전의 방식으로 멸치를 잡는 죽방렴도 여전히 존재하며 은빛이 빛나는 사천의 명품 멸치를 생산할 것이다. 사천 초양도 앞바다의 죽방멸치는 지금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