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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6. 2020

새로운 촉감

시각, 촉각의 만지고 싶은 도시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라는 작품을 보면 손끝이 맞닿는 장면을 통해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뀌는 것인지 보여준다. 도시의 촉감은 건물이나 인공 시설물, 자연, 조각상 등에서 느낄 수가 있다.  보통 미술관을 가면 만지지 마시오라고 되어 있지만 가로에 있는 조형작품들은 얼마든지 만져볼 수 있다. 물론 형태로도 기억을 하지만 촉감은 가장 자연스럽게 그 도시를 표현하는데  효과적이다. 대전의 미술관등은 서구나 구도심에 자리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대덕구에서 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많지가 않다.  

미술가는 작품을 만들 때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 고민한다. 거칠게 마감해서 돌의 본질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도 있고 매끄럽게 표면을 다듬어 세련된 도시의 느낌을 전달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직접 촉감을 느끼고 시각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곳에 할 것인지 아니면 닿지 못할 곳에 둘 것인지에 따라서도 다르다.  

이곳에 자리한 작품들의 콘셉트를 보면 가족끼리의 촉감과 자신을 느끼며 생각하는 작품들이 많이 놓여 있다. 자신을 느끼는 것은 모든 것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조각은 건축물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기도하다. 건축용 조각은 건물과 주변 장식품들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기도 하고 그 공간을 기억하고 유대감을 만들게 하기도 한다.   노란 열매의 탱자나무를 비롯해 메타세쿼이아, 왕벚나무, 은행나무 등 수목 주변에 벤치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하디 오렌지 공원이 조성된 것이 벌써 2년이 되었다. 하디 오렌지 공원은 탱자나무를 뜻하며 한남대 정문 앞에서 조형예술대학 방향의 인도 좌우(약 면적 2000㎡)에 희망, 도전,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조각상이 설치가 된 것이다. 


이제 대덕구를 느끼는 촉감으로 하디 오렌지공원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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