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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6. 2020

상상력의 가치

사람이 많은 것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

지구 상의 생명체 가운데 아마도 인간만이 상상력을 가진 존재일 것이다. 상상력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이 사실이다. 아름다움이나 발전, 정의, 행복 등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것을 낳는다. 물론 상상력이 좋은 결과만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기에 절망하기도 하고 극적인 결말을 맞기도 한다. 가장 강력한 힘이지만 실수의 주된 원천이기도 한 것이 상상력이다.  

자연의 모든 존재를 바라보는 인간의 관점은 사회에도 적용이 된다. 우리는 어떤 이미지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판사나 검사, 의사에 대한 이미지에 대한 상상력으로 그들에게 더 신뢰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 다른 면으로 본다면 사회적으로 낮아 보이는 직업이나 허름한 복장을 한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경향도 존재한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나비라는 곤충을 보기 위해 대전 한남대 자연사 박물관을 찾았다.  일반적으로 번데기로 겨울을 나고, 그 날개를 접는 것을 모두 접(蝶)이라 하였으며, 이 접을 아(蛾:나방)와 구별하여 보고 있다.  나비는 꽃을 좋아하는 곤충으로서 일찍이 서화나 시가의 소재가 되었다. 꽃을 여자에 비유하고 나비는 남자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때문에 나비는 시나 소설의 소재로 많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나비 그림, 나비 표본을 액자에 넣어 만든 벽걸이 등의 장식품을 만들어 두는 데에는 그다지 취미가 없기에 이렇게 나비 표본을 전시전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해본다. 지금 지구는 기온 이상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식물의 성장 시기는 변화되고 이에 나라 나비 발생 시기도 달라지고 결과적으로 식물에 의존하는 나비도 사라지게 되는 결과가 나온다. 환경변화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연사박물관은 자연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우주의 탄생이나 화석, 고대부터 현재까지 방대한 양의 자료를 전시하지만 한남대의 자연사박물관은 공간이나 자본에도 한계가 있기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나는 현재의 자연사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한남대 자연사박물관은 1978년부터 한남대학교 생물학과의 표본실이 모체가 되어 표본조사 및 수집·연구가 시작되었으며, 1983년에 자연사박물관을 설립된 곳이다. 지구의 역사는 인간만의 역사가 아니라 다양한 생물종이 함께 살아온 역사이기에 자연사박물관을 찾는 이유는 자연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를 배울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  

우리는 크고 작은 상상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간다. 상상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상상을 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존재다. 그 상상력이 선입견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몰이해로 왜곡되기도 한다. 오늘 한 행동을 다음날 바로잡기 어렵게 만들고, 아침에 자신이 한 행동을 뉘우쳤다가도 저녁 다시 그대로 하는 것이 인간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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