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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8. 2015

마크 러팔로의 끈기

800번 넘어져도 801번째 일어나라. 

어벤저스를 촬영하면서 흥행배우로 자리 잡은 마크 러팔로우는 어떤 사람인가. 

에드워드 노튼의 헐크 캐릭터를 대신 맡으면서 마블 캐릭터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는 그렇게 주목받는 배우는 아니었다. 연기력도 꽤 괜찮은 배우이지만 주연으로 주목받은 적은 거의 없다. 그나마 비긴 어게인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와 같이 출연하면서 괜찮은 이미지로 자리 잡았지만 이전까지는 주연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역할로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화려한 마술쇼를 보여준 나우 유씨 미에서는 FBI브레인이지만 포 호스맨을 화려하게 만들어주면서 빈틈을 메워주었고 셔터 아일랜드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잘 받쳐주었다. 


그것 뿐인가 볼륨 형제 사기단이나 눈먼 자들의 도시에서 역시 주연배우를 잘 보조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1967년 11월 22일 생인 마크 러팔로는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잘 보여주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그의 연기 인생은 역경의 연속이었다. 



실제 마크 러팔로를 보면 할리우드 배우로는 작은 키인 173cm에 불과한데다 그렇게 잘생기지도 그렇다고 해서 못생기지도 않은 그냥 평범한 옆집 아저씨 느낌이다. 그렇기에 그는 무려 800번이 넘는 오디션에서 퇴짜를 맞는다. 그래도 연기가 하고 싶었던 마크 러팔로는 각종 일용직을 전전해하며 연기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그렇게 살다가 기회가 찾아왔다. '이것이 우리의 청춘'에서 출연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2002년 뇌종양 판정을 받게 된다. 뇌종양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왼쪽 청력상실과 안면마비가 오면서 배우 생활을 접어야 되는 지경에 이른다. 





마크 러팔로는 안면마비를 이기기 위해 6개월의 재활훈련 끝에 재활에 성공하였고 2003년 다시 '인 더 컷'이라는 영화로 복귀를 한다.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하던 도중인 2008년 동생인 스콧 러팔로는 총기사고로 사망하게 되는데 그 사인이 명확하지 않았다. 이때 마크 러팔로는 다시 한번 좌절한다. 그해에 눈먼 자들의 도시를 찍는데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이후 마블 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2011년 어벤저스에서 헐크로 캐스팅되면서 날개를 달게 된다. 이때 마크 러팔로의 나이가 44세였다. 


이후 비긴 어게인과 나우 유 씨미 마술사기단을 조용하게 흥행시키면서 할리우드 톱스타로 자리 잡게 된다. 어벤저스의 속편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몸값을 높인 마크 러팔로는 이제 2016년 나우 유 씨미2와 2017년 토르 : 라그나로크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실현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지고 주변 시선이 따가워지기 시작하면 쉬운 길을 가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계속 시도하고 기다리고 꿈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길이다. 하고 싶은 것을 다하면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견디기 힘들 만큼의 고통이 따르지 않고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찾는 것도 힘들다. 


800번 넘어져도 801번째 일어설 수 있는 용기. 그것이 지금의 마크 러팔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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