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천(兜率天)의 땅

천안 직산 삼은 공원

서울에서도 한성에 백제가 초기에 정착했던 것을 자축하는 의미의 축제를 연다. 그렇지만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천안의 북쪽에 자리한 직산면이라는 곳에 백제의 첫 도읍지 위례성이 있었다고 한다. 인천의 아래쪽에 있는 소래포구를 통해 중원에서 들어온 백제인들은 내륙과 서해를 잇는 요충지 직산으로 온 것일까. 직산이라는 이름은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성인(聖人)이 사는 도솔천(兜率天) 땅이라 하여 직산(稷山)으로 이름을 바꾸면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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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지만 날이 좋아서 그런지 걷기에 딱 좋은 날이다. 천안의 직산에는 예전부터 삼은 저수지가 있었는데 2019년에 삼은 저수지 주변으로 데크길과 스포츠시설이 들어서면서 서북구에 사는 주민들의 쉼터이자 체험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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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에서 사금이 많이 채취되어 일제 강점기 때 전국 제일의 사금광(沙金鑛)을 이루었다는 직산에는 12 경이 따로 있다. 천안으로 확대하지 않아도 직산에도 볼 것이 많다. 제1경 (성산에서 본 위례성(慰禮城)의 일출), 제2경 (남산 바위[휴류암, 부엉이 바위]), 제3경 (직산현 관아), 제4경 (일서면의 배꽃), 제5경 (미륵산[용와산성] , 충장사(忠壯祠)), 제6경 (양당호(良堂湖)의 전경), 제7경 (도영지(倒影池)), 제8경 (거봉 포도), 제9경 (직산 향교), 제10경 (직산의 황금 들녘), 제11경 (백제 개국 공신 조성(趙成)의 유적), 제12경 :(제원루(濟源樓) 노송(老松))이 12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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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서 한없이 작은 것들의 역할이 한없이 크다. 우리가 흔하게 먹는 음료의 이름에도 사용되는 미생물학자 파스퇴르가 한 말이기도 하다. 유망한 친환경 대체에너지 가운데 하나가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사용하여 만드는 생물연료다. 미래에는 자연적인 친화공간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작은 발전소가 들어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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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길을 열심히 걸어서 돌아다니면서 직산 삼은 공원을 돌아다녀 본다. 데크길은 여러 갈래로 돌아다닐 수 있도록 조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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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이전 직산현은 10개 면 124개 리에 이르렀는데 1995년 직산면의 읍 승격에 따라 천안시 직산읍이 되었다. 2008년 6월 23일 행정구 설치에 따라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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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을 자주 가는 편인데 서북구에는 대표적인 휴식공간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저수지 주변에 수변산책로와 수생식물 식재로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관람데크,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조성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삼은 체육공원은 부지면적 14만 4106㎡에 축구장, 풋살구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야외무대, 산책로, 관람데크 등을 갖추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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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에 생태공원이 들어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다양한 생물이 왜 존재하느냐를 알아낸 다윈의 생각을 언급하지 않아도 공존이 중요하다는 것은 현대인들은 잘 알고 있다. 다윈은 1859년에 '자연선택의 방법에 의 종의 기원, 또는 생존경쟁에서 유리한 종족의 보존에 대하여'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놓는다. 그것이 '종의 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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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 있는 곳은 점이다. 점은 부분이 없는 것이며 선은 폭이 없는 길이다. 그리고 선은 점으로 끝이 난다. 직산 삼은 생활체육공원을 들려서 점에서 시작해서 데크길로 쭉 걷다 보니 다시 점에 이르러서 여정이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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