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수

옥천향교에서 스스로 배우는 것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은 상당히 편해 보일 수 있다. 유튜브에 올라가는 동영상을 근거 없이 진실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팩트는 전혀 없고 그렇게 믿을 근거조차도 찾을 수가 없는데 불구하고 퍼 나른다. TV나 동영상은 생각하지 않고 정보를 전달받는 데는 무척이나 편리한 채널이지만 생각하는 사고력은 점점 줄어들게 만든다. 사람이 가지는 강력한 무기는 바로 사고한다는데 있다. 사고하지 않는 사람은 기계와 다를 것이 없게 된다. 스스로 배움을 찾아가는 이들을 위한 읽기는 오래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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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탑재된 다음 버전은 기계가 능동적으로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게 될 듯하다. 세계가 가상으로 끓어오르게 되는 새로운 10년은 많은 변화도 있지만 가치의 대혼란 속에 갈등과 증오가 뉴 노멀이 되어버린 시대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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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이었던 옥천향교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1398년(태조 7)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된 옥천향교는 임진왜란 중에 소실되었다가 그 뒤 중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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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의 법칙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인을 가진 사람이 친구 혹은 가족, 배우자로 있는 것이 좋다. 인자는 자신이 자립하는 것과 동시에 가장 가까운 이를 자립하게 하고, 자신이 목적을 달성하는 것은 지인이 목적을 달성하는 것과 불가분이라고 하는 인간관계의 법칙을 확실히 밟고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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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정신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밝게 밝힌다는 명륜당은 정신이 맑아짐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해볼 수 있는 배움을 청해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도 실물화폐는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지금은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전 세계의 유통되는 달러의 90%는 실물이 없다. 요즘에 보면 화폐가 모두 가상화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2018년에 발행된 옥천의 지역 화폐인 '옥천사랑 상품권'을 유통할 가맹점을 군 모든 업소로 확대되었다. 이제 앱을 통해 숫자로 표시된 돈은 본격적인 변화를 꿈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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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향교에는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성전·명륜당·동재(東齋)·서재(西齋)·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 등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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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의 접경지로서 양국의 싸움이 치열할 때는 교대로 점령하던 격전지였던 옥천은 마한시대 소도 신앙(蘇塗信仰)의 유속으로 보이는 탑신제가 널리 분포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옥천군에는 예로부터 청산(靑山) 8경·서화(西華) 8명당, 그리고 군북의 추소(楸沼) 8경 등 명승지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사람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사고력에 기반한 의외의 수에 있다. 옥천향교는 미래를 지향하면서 과거에서 그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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