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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31. 2020

도시재생

천안의 바뀌는 새로운 것들

사는 환경을 재생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유일한 능력이자 동물과 다른 점이기도 하다.  자연의 극적인 변화에 따라 환경이 달라지면 동물들은 그냥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인간은 필요에 의해 바꾸면서 살아간다. 대전역의 주변보다 천안역은 먼저 도시재생을 추진하며 지금 많은 것이 바뀌고 있었다.  바뀌는 구도심의 미래를 꿈꾸고 있는 천안역에는 도시재생 뉴딜 체험관이 만들어져 있었다. 

사업성을 높여서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는 것과 서민들에게 거주를 위한 환경개선을 위한 것의 절충점을 찾는 것은 쉽지가 않다.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오래된 것에도 가치가 있지만 사람들은 이해관계와 이득에 따라 움직인다.  

천안역은 호두과자 때문에 자주 간 곳이기도 하지만 오래간만에 천안역 뒤편으로 오니 많은 것이 바뀌고 있었다. 아직 모든 것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5년만 지나면 천안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다. 도시재생 뉴딜관에 오면 처음 만나는 이곳은 소망풍등의 공간이다.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꿈꾸며 하늘로 날려 보낸 소망 등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두었다고 한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꼭 물리적으로 풍등을 띄우지 않더라도 내일에 희망을 담은 마음속의 풍등은 하늘로 날려 보낼 것이다. 사람이나 도시 모두 시간이 지나면 쇠퇴하고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늦추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관리로 노화를 늦추는 것처럼 도시도 관리를 통해 재생하며 도시의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한국의 적지 않은 도시들은 도시재생을 하며 구도심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는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과거의 공간적 배경을 간직하면서도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낸다. 천안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도시라는 의미를 찾기 위해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국에는 이렇게 많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노후주거지와 쇠퇴한 구도심을 지역 주도로 활성화하여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물리적 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 도시재생 일반지역, 도시재생 뉴딜 시범지역, 도시재생 뉴딜 선도지역을 거쳐 도시재생 뉴딜 선정지역이 되는데 2019년을 기준으로 98곳이다.  

천안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물리적인 환경개선은 도시재생 어울림센터,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첨단지식산업센터 조성사업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자신이 사는 곳이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뀌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다양한 세대, 계층이 주체가 되어 문화시설, 전시를 볼 수 있으며 음악, 예술, 공예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인생에 활력을 더하는 일이기도 하다. 희미한 등불 아래 서 있는 사람은 가까운 듯 보여도 실제로는 아주 멀리 있어서 쉽게 닿을 수 없지만 적어도 등불이라는 희망으로 나아갈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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