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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04. 2022

도시재생

포천 영북면을 변화시키기 위한 발걸음

우리는 살고 있는 곳에 대해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있을까. 적어도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나아진 그런 공간에 대한 욕구가 있다. 좁혀서 보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라는 공간이며 넓혀보면 자신이 살고 있는 생활권이다. 집은 경제적인 여력이 되면 옮겨가던가 새롭게 인테리어를 해서 다른 공간으로 바꿀 수는 있다. 그렇지만 생활권을 바꾸는 것은 쉽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더불어 법규의 적용 혹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개월 동안 포천 영북면이라의 곳의 도시재생을 위해 대학생 팀들과 2~3번의 Zoom미팅을 진행했다. 필자와 미팅한 팀은 세 개의 팀으로 포천 재생술사, 포천 리뉴, Xpl+us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했으며 5~6명이 팀으로 구성되어 포천의 도시재생을 위한 서포터스 활동을 하는 대학생들이었다. 포천 영북면이라는 곳을 가봐서 알지만 공간상으로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곳이었지만 그 지역만의 특색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포천 영북면의 도시재생의 사업 위치는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운천로 일원이다. 계획연도는 2021년이었으며 목표연도는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도출되었고 계획으로 보면 주민과 함께 별빛으로 그린(Green) 영북, 친환경 관광 중심지 Star-eco재생이다. 플랫폼을 중심으로 가로를 구성하였는데 Star tourism, Energy, Eco green로 구분하여 진행하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대학생들에게 멘토의 입장에서 미팅을 진행해보았다. 물론 모든 팀들이 포천 영북면을 대상으로 답사도 하고 아이디어도 도출했다. 팀들마다 다른 특색들이 있었는데 포천 재생술사 팀 같은 경우는 건축공학과를 다니고 있는 팀원이 있어서 도시적인 관점에서 생각한 것이 눈에 뜨인다. 에너지 플랫폼을 염두에 두었는지 쓰레기를 배출할 때 RFID 기술을 활용해서 태양열 에너지, 전기에너지로 건조해서 추진하는 아이디어는 괜찮아 보였다. 투어리즘 플랫폼에 적용하기에 좋은 주차하기가 불편해서 차선을 활용한 주차공간을 계획 (LED 등을 활용)도 일반적인 활용성이 있었다. 

영북면은 생각보다 시가화 면적이 있는 곳으로 영북면의 중앙에 자리한 시장은 운천시장이다. 영북면에는 운천(雲川)·자일(自逸)·산정(山井)·야미(夜味)·문암(文巖)·대회산(大回山)·소회산(小回山)등의 7개의 리가 있는데 운천은 그중 하나다.  중심시가지형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청년들을 모집하여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공동체 활성화, 상권 활성화, 관광 거점도시, 친환경에너지 테마빌리지 스마트 도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팀은 포천 리뉴팀이었는데 이들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어서 포천이라는 지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첫 미팅할 때는 다른 지역의 사례를 들어주며 그들이 생각하는 아이디어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모든 아이디어는 말하고 그 즉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카라반을 이용해서 이동식 캠핑장을 만들자는 아이디어, 젊음의 거리를 형성하는 목표, 빈집을 활용해서 무엇을 해볼까란 생각, 주민참여를 유도하는 유튜브 채널, 도시의 특색을 잡는 것이 필요함. 야시장, 논산시 사례, 캠핑장, 사과를 활용한 먹거리 등 관광 플랫폼에 적합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다. 

사람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그 도시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우선 한탄강이라는 좋은 관광자원이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역사적인 것도 같이 끌어내면 좋은 접근법이다. 포천시는 장기판에서 빨간색 장기의 주인공인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키고 한사군(漢四郡)을 설치했던 곳이기도 하다. 4개의 한사군중 지배력이 넓었던 대군인 낙랑군의 영향력 아래에 있던 곳이 지금의 포천시 지역이다. 


Xpl+us팀은 확실하게 포커스가 정해져 있었다. Pet과 함께하는 마을을 생각하고 있었다. 공간 구성에 대한 문제, 팻 프렌들리라는 포커스, 포천 아트벨리, 지역화폐 활용, 차 없는 거리, 일방통행,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체험, 반려동물의 사회화, 반려동물 체험 프로그램 등 결국 반려동물 - 자동차 - 지역화폐 - 지역 활성화 - 주차장이 이어지는 체험도시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에 대한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현장에 직접 가본 결과 중심시가지형으로 도시재생을 하기 위해서는 운천시장이 중심축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였다. 약간 떨어진 곳에 도서관이나 행정중심복합센터 등도 있으나 이곳을 중심으로 마을의 색을 살리는 것이 괜찮아 보였다. 포천시 영북면은 시가지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한탄강 주상절리의 둘레길이 있고 우측에는 산정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산이 많은 지역이니만큼 도로는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곳으로 자연자원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좋다.  


공동체 활성화는 마을관리 모델과 함께 마을 활성화 커뮤니티 등과 상권을 활성화기 위해 청년창업가들의 유입이 필요해 보였다. 관광은 자원이 좋은 곳이 두 곳이 있으니 그곳과 연계하고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알리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후에도 인터뷰를 통해 리뉴팀과는 코딩 교육과 영북면의 대표 과일인 사과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아이디어라던가 Xpl+us팀과의 생생의 영북면이라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반려견과의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일기, 반려견을 위한 영북면만의 스탬프 투어, 브런치, 네이버 등에 대한 채널 활용 등에 대한 이슈가 도출되었다. 


도시재생은 결국 단기적으로는 10년, 장기적으로는 20년, 30년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것과 연결이 되어 있다. 도시재생에 대한 이야기를 적지 않게 바라보고 글을 써본 필자는 이번 포천 영북면의 도시재생에 대한 관점에 대한 시각이 새로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비트겐슈타인의 표현을 빌리지만 타자는 나와 삶의 규칙이 다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에서 포천 영북면을 바라보게 되었고 새로운 생성의 계기를 제공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도시재생은 결국 상대적 타자와 조우를 통해 포천 영북면이라는 곳이 새로운 영북면으로 거듭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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