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의식

인생의 B와 D사이의 C다.

사람은 보통 죽음에 대해 외면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그렇지만 인생의 목적의식을 분명하게 하려면 인생의 짧음을 이해하면 빨리 그 목표에 대한 인식이 생기고 현실에 대한 균형감각뿐만이 아니라 짧은 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된다. 주변을 보면 목적의식 없이 그냥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가고 1년이 지나면 벌써 지나갔다고 하면서 한탄하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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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의 해지 개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 지역은 신월리로 이곳에서는 ‘개막이’로 고기를 잡았었다고 한다. 그물에 잡힌 고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마을에서 미리 갯벌에 그물을 설치해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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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의 산책로와 운동기구들이 있는 해지개 해안 둘레길은 총 1.4km의 구간으로 조성이 되어 있는데 가볍게 걸어볼 수도 있다. 고성을 상징하는 공룡의 트릭아트를 만날 수 있고 걸음의 미학을 느끼면서 걸어볼 수 있는 데크길이 있다. 계절마다 다른 풍광을 만들어내는데 빛과 대기와 온도를 배경 삼아 캔버스 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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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지역의 풍경은 순간이면서 동시에 공간이기도 하다. 풍경이 발산하는 힘은 시야만이 아니라 공간 전체를 진동시키고 있다. 해안둘레길의 끝에는 하트 모양의 조형물로 통과하듯이 걸어가면 고성의 바다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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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지형과 불과 100여 년 전의 지형은 많이 달랐다고 한다. 고성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던 곳의 이름은 죽도라고 불렸던 적이 있다. 죽도가 육지로 변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때 인근 바다를 매립하면서 육지로 바뀌었는데, ‘철둑'의 유래도 그때 매립을 위해 철길을 만들어 흙을 실어 나르면서 생긴 것이다. 철둑은 해지개둘레길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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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경남 고성 앞바다에 밀집한 굴 양식장에서는 요즘 굴 수확이 한창인데 남해안은 섬이 많고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곳이라 굴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풍부하기 때문에 굴 주산지로 손꼽힐 뿐만이 아니라 청정해역인 고성 자란만은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이 풍부하고 바다가 잔잔해 가리비 양식에 최적의 조건이기에 가리비의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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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개둘레길을 걷다가 언젠가는 상괭이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전국 최초로 경남 고성군 하이면 앞바다 210ha가 상괭이 보호를 위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상괭이는 '웃는 얼굴 돌고래'란 별명을 가진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로 등지느러미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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