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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04. 2020

호국의 공간 (漆谷)

임진왜란,  병자호란 그리고 한국전쟁

칠곡군의 팔공산 서쪽 끝자락 가산(901.8m)에 가면 칠곡을 대표하는 산성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200여 개의 산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 삼중곽 형태의 완벽한 산성은 칠곡 가산산성이 유일하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조선시대 인조, 숙종, 영조 시대를 거치며 약 100여 년에 걸쳐 성을 쌓았았는데 그 성이 바로 가산산성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수많은 산성을 가보았지만 아직까지 한국전쟁 당시 최고의 격전지였다는 칠곡군의 가산산성은 가보지 못했다. 

칠곡군은  경부선과 경부고속도로가 낙동강을 건너 교통의 맥을 이으며, 4개의 국도와 지방도가 나 있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왜관읍·북삼읍·석적읍·지천면·동명면·가산면·약목면·가산면 등 3개읍 5개면 73개 동리를 포함하는 칠곡으로 가는길에 칠곡휴게소를 들려본다. 

칠곡에는 상당히 많은 유적지와 관광지라 있는 것을 칠곡휴게소의 문화유산 지도로 확인할 수 있다.  군내에는 국가지정문화재(보물 6, 사적·명승 1, 천연기념물 1), 지방지정문화재(유형문화재 6, 기념물 2, 민속문화재 ), 문화재자료 7점, 등록문화재 2점이 있다. 숭무사(崇武祠)와 신유장군유적(경상북도 기념물 제38호)을 비롯해 사양서당강당(泗陽書堂講堂)·녹봉정사(鹿峰精舍)·소암서원(嘯巖書院)·봉양서원(鳳陽書院)·화산서당(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0호)와 가산리의 가산산성(사적 제216호)과 천생산성(天生山城), 기산면 각산리의 박집산봉수대(朴執山烽燧臺) 등이 있으며, 6·25전쟁의 기념물로는 낙동강 철교가 남아 있다. 

칠곡휴게소의 자연을 담은 그림을 구입해서 갈 수도 있다. 제법 마음에 드는 그림들도 눈에 뜨인다. 

칠곡휴게소에는 로컬푸드도 있는데 칠곡에서 유명한 특산물은 쌀도 있지만 사과, 배, 참외, 국화, 벌꿀, 감식초, 금남 오이 등이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휴게소를 들려서 그 지역의 특산물을 만나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칠곡은 한국전쟁 당시에 마지막 방어선이어서 많은 희생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6.25 한국전쟁 당시 마지막 보루로 낙동강을 지키는 치열한 격전지였던 가산산성 전투가 있어서 다시 땅을 되찾을 기회를 얻었다. 1639년 시작되어 1741년에 완성된 가산산성은 약 100여 년간에 걸쳐 완성되었다고 한다. 가산산성 서북쪽 성벽 사이에는 가산바위가 있다. 바위의 상면은 270㎡ 규모로 약 80평 정도 되는 넓은 평면으로 되어 있으며, 성인 100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큰 바위라고 하니 거대한 바위를 한번 보기 위해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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