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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11. 2020

진정성 (眞情性)

가장 긴 출렁다리로 돌아올 탑정호

사람과의 관계를 보면 한 가지는 분명하다. 사람은 진정성을 가진 유형에게 완전히 끌리는데 정반대의 사람은 무의식으로 배척하는 경향이 있다.  진정성을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순수함이다. 커가면서 자신의 성격에서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상실한 것을 애석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여기서 순수함은 순진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이나 어른, 어둠과 빛을 모두 가진 어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사람들은 그런 사람의 곁에 있고 싶어 한다. 어쩌면 그런 에너지가 자신에게도 일부 옮겨오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며 말이다. 

물을 보고 있으면 하나로 규정되지 않아서 좋다. 진정성이 있는 유형은 사람이 따라갈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는 '자각'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자신이 있는 위치에서 무얼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 준다. 탑정호는 올해 여름이 지나면 또 다른 풍경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특히 충남에는 긴 출렁다리들이 많은데 2019년 4월 개통한 충남 예산의 예당호 출렁다리는 길이 402미터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였다. 

인근 논산의 탑정호 출렁다리 공사현장에 와보았다. 원래 지난해 말 준공 예정이었는데 설계상 이유로 공사가 늦어졌는데 올해 6월까지 완공을 한 뒤에 주변을 정리하고 연말까지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길이가 600미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가 될 예정이다. 담겨 있을지라도 언젠가는 돌고 돌아서 다시 나에게로 혹은 누군가에게로 간다.  물과 같은 진정성은 유동적이며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 물을 보며 돌아보는 탑정호의 소풍길은 7개의 코스로 조성이 되어 있는데 짧은 길은 2km에서 긴 구간은 9.3km에 이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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