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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17. 2020

고독의 영향

대청호 오백리길속의 추소정

고독이 주는 유익은 과연 무엇일까. 우선 가까운 이와 분리되어 있는 시간이 없으면 사고와 존재의 인습적인 방식, 부도덕, 그리고 집단의 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독의 경험은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창조적인 자극을 촉진하거나 자연과의 교감을 통한 조용한 명상을 위해 삶의 스트레스에서 숨을 돌리면서 고독으로 철수할 수가 있다. 

대전과 맞닿아 있는 옥천 역시 대청호반을 거니는 길들이 만들어져 있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데크로드를 걸어가면 장승공원을 지나쳐서 전망대인 추소정에 이른다. 그 앞으로 병풍바위가 있는데 이곳을 부소담악이라고 부른다.  

안으로 걸어서 들어가 본다. 조용한 가운데 틀어놓은 음악만 주변을 채우고 있다.  

빠르게 걸어서 오니 추소정에 오르기 전의 공간에 만들어져 있는 장승공원이 나온다. 어릴 때는 상상 속의 동반자를 만들어낸다. 상당기간 함께 놀고 대화도 한다. 고독은 단순히 회복적 기능을 갖는 것뿐 아니라 진정성, 창조성, 그리고 진솔한 관계가 함양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저 정자에 올라가서 보면 마치 용이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형상이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부소담악은 처음부터 물가 절벽이 아니었다. 본래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물 위에 바위 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되었다고 한다.  “이곳의 풍수 형국이 연화부소형이라 마을 이름이 부소무니인데, 부소무니 앞 물 위에 떠 있는 산이라 해서 부소담악이라 한다.”는 것이다. 

옥천 9경은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 오르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한반도 지형을 1경을 시작으로 △옛37번 국도변 벚꽃길(2경) △부소담악(3경) △용암사 일출(4경) △장령산 자연휴양림(5경) △장계관광지(6경) △금강유원지(7경) △향수 호수길(8경) △옥천 구읍·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마을(9경)로 그중 부소담악은 3경으로 지정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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