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하동의 섬진강처럼

언제 적 영화였을까. 거의 30년이 다된 아름다운 영화가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영화로 아버지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세월이 흘러 장성한 두 형제는 각기 다른 사회적 지위를 얻으며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던 중 형제 중 한 명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상실감에 깊은 고뇌를 느끼게 된다. 누군가를 완전하게 이해는 못해도 완벽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의 인생도 지금 당장 모든 것을 이룰 순 없더라도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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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변으로 이어지는 곳에는 하동을 보여주는 공원들이 줄지어 있다. 대표적인 공원으로 평사리공원과 송림공원과 하동포구가 있으며 그 중간중간을 이어주는 길이 만들어져 있다.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최참판댁. 전국 유일의 1 급수를 자랑하는 섬진강을 끼고 있어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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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의 흐르는 강물은 마치 인생의 상념에 젖어 변함없이 흐르는 강처럼 잔잔하기만 하다. 아름답고 잔잔한데 마치 누군가의 고향을 보는 것 같은... 때론 아름다운 한 편의 시가 흐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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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변화가 요즘 들어서 앞당겨지는 느낌이다. 제주도는 벌써 봄꽃이 만개했지만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하동에도 따뜻한 날씨 덕분에 벌써 봄이 오고 있었다. 우수가 지나갔다. 우수는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로 이때가 되면 추운 겨울이 가고 대지에는 봄기운이 돌기 시작하게 된다. 예부터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라고 할 만큼 이맘때는 날씨가 많이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때로, 새싹이 파릇파릇 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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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읍에서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드넓은 강가에서 갈대가 셀 수도 없이 물결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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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이는 앎이 없기에 자연의 모습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 그만이라고 한다. 배우고자 하는 욕심을 키우는 것보다 무심히 흐르는 강물처럼 지식을 갖고자 하는 욕심마저 잊고 흐르는 것이 자연에 가장 가까운 삶이지 않을까. 이곳을 흐르는 섬진강변에는 해마다 여름 섬진강 백사장과 주변 송림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알프스 하동 섬진강 문화 재첩 축제가 2020·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예비 문화관광축제에 지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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