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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21. 2020

사람의 광기

코로나 19로 나타난 비이성적인 행동

1월 말 코로나와 관련된 글을 쓰면서 2월로 끝나지 않고 3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던 것이 현실화되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그 추이가 쉽게 종식될 것처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측의 이면에는 비이성적인 사람의 행동을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코로나 19의 본질의 문제는 두 가지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인 타격이다. 코로나 19의 사망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전염력은 낮은 편이 아니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집단적으로 모이는 것에 대해 자제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는 사람의 비이성적 행동으로 발생하는 사람의 광기는 그렇지 않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하고 싶은 것이 있고 가고 싶은 길이 있다. 두 가지의 공통점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 노력이 필요 없다고 간사하게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다. 때론 종교의 모습이나 다단계, 투자, 온갖 거짓으로 포장해서 말한다. 잘 살펴보면 그 속에 팩트 기반의 진실이 없음을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은 것과 듣고 싶은 것에 부합하면 사람은 그 속에 매몰이 된다. 


어떤 정치인은 이 상황을 불식시키기 위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전면 입국 금지를 계속해서 주장한다. 그 이면에는 가장 중요한 무역국가와의 단절을 통한 경제 침체를 더 가속화시켜서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꼼수라고도 볼 수 있다. 이 정부 들어서서 경기가 더 침체되고 살기가 힘들어졌으니 다시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할 요량으로 보인다. 한국의 현재 상황이 내수를 활성화해야 나아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부동산 정책의 완화를 정치적인 이슈로 내세우고 있다.  일관성 없는 행보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지지한다. 모이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는 순간에도 집회를 부추기고 있다. 


어쨌든 간에 예상했던 대로 지역 전파는 현실화되었다. 지인에게도 사람과의 접촉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고 한 달 가까이 이전에 말한 적이 있다. 아마 그때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코로나 19는 생명의 위협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단절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문제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생각보다 복잡하면서 리스크가 적지 않다. 여기에 코로나 19발 위기가 더해지는 것은 생각보다 심리적 위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자신이 믿는 종교를 강요하고 과도하고 포교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을 수는 있다. 그렇지만 그런 관점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항상 말하는 것이 있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꼬고 망치는 것은 상관없지만 혼자 그렇게 망쳐라. 다른 사람을 끌여들이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짓이다. 


단절을 만들어내는 코로나 19는 2월을 활활 태우며 비이성적인 사람의 행태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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