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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6. 2020

어탕

옥천의 민물고기 요리

민물고기로 만든 요리 중에 대표적인 것이 어죽이 있고 어탕국수, 어탕국밥, 매운탕 등이 있다. 금강휴게소에 가면 유명한 도리뱅뱅도 민물고기를 활용하여 음식으로 만든다. 민물고기는 말 그대로 민물에서 일생을 지내는 물고기라고 볼 수 있다. 담수어 혹은 천어, 민물고기로 불리는 이 생물은  그들의 생활사를 담수 환경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생물 지리나 담수어군집에 있어서의 위치·역할 등에 있어 중요한 의미나 연구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민물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는 내륙의 수계를 통해서만 분포역을 넓혀갈 수 있는 데 생물지리학적인 관점에서 일생을 담수역에서 생활하며 바다에서는 살 수 없는 1차 담수어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민물고기다. 1차 담수어에 속하는 것은 잉어과·미꾸리과·메깃과·동자개과·퉁가리과·가물 치과·버들붕어과등이다. 

예로부터 강을 끼고 있는 옥천 같은 고장에서는 어탕을 많이 먹었는데, 어탕은 각종 민물고기를 푹 고아서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한 다음, 걸러낸 구수한 국물에 여러 가지 야채를 넣어 끓인 음식으로 어죽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이곳의 어탕 국밥은 매콤하면서도 시래기와 각종 야채를 듬뿍 집어넣은 것이 특징이다.  

민물고기를 통째로 푹 삶아 내오는 어탕에 밥을 말은 어탕 국밥은 충청북도 지역에서 즐겨 먹는 향토 보양음식이다. 뼈째 끓였는데도 뼈 하나 씹히는 게 없으며 비린 맛은 전혀 없고, 민물고기를 통째로 끓여 걸쭉하면서도 깔끔하고 그 맛이 깊다. 천에서 잡은 물고기로 만든 음식은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어탕 국밥 한 그릇으로 배도 불리고 영양도 풍부하게 보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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