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 매버릭을 기다리며
개개인에게 미치게 될 경제적인 여파는 뒤로하고 코로나 19는 4월의 시간을 거쳐 5월부터는 잠잠해지면서 다른 양상을 거치게 될 것이다. 누군가가 주장한 것처럼 1910년대의 가을에 다시 맹위를 떨쳤던 스페인 독감과는 양상이 다르다. 그리고 스페인 독감은 스페인에서 발생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발생한 독감을 당시 미국 정치인이 숨기려다가 보니 그렇게 된 것뿐이다. 1910년대와 지금은 위생이나 방역이 전혀 다른 수준이기에 같은 선상에 놓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1월에 예상했던 대로 3월 말이 중요한 전환점이 되어가고 있다.
극장산업은 당분간은 유지가 될 것이다. 국내의 멀티플렉스 극장 회사들이 차별화된 경험을 내놓지 않는다면 10년 후의 미래는 그다지 전망이 밝지 않아 보인다. 그래도 영화는 극장에 가서 봐야 제맛인 것은 사실이다. 극장에서 보는 것만큼 몰입을 집에서 만들어주는 것은 쉽지 않다. 돈이 넘쳐서 방음부터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춘다면 몰라도 그 정도까지 투자해가면서 집에서 보고 싶지는 않다. 비교적 저렴하게 색다른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극장이다. 다른 영화는 그렇다 치더라도 6월에는 극장에서 탑건 : 매버릭은 만나보고 싶다.
무언가 조종하는 것의 마지막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그건 비행기다. 제트기를 조종하는 것은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항공기 정도는 돈과 시간이 있다면 배워볼 수는 있다. 그렇지만 탑건에서처럼 슈퍼소닉을 할 수 있는 전투기는 한 번 조종해보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지금도 일반적인 항공기는 프로펠러를 사용하지만 초음속을 내기 위해서는 제트엔진을 사용해야 한다. 한국전쟁에서 비행한 제트 전투기의 속도는 1,000km/h였지만 그 이후에 음속 벽을 깨며 지금의 전투기의 속도를 만들어냈다.
높은 추진 효율을 얻기 위해 기관에서 배출되는 가스 흐름의 속도가 비행속도와 같은데 미국이 자랑하는 최신예 전투기들의 후방에서 보면 그 기류의 흐름으로 밀어내는 추력의 강력함이 느껴진다. 브레이턴 순환과정(Brayton cycle)에 의해 작동되는 에너지원은 흡기구로 유입되는 공기로 247~411kW/(kg/s)(=150~250hp/(1b/s))의 힘을 만들어낸다. 6월은 나름의 특별한 날이 끼어 있는 관계로 평온한 일상을 느끼면서 편안하게 극장에서 탑건을 만나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