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희망 없는 사회에서 자라나는 불씨

2010년대 들어서 한국은 정상적인 가치관이나 미래, 행복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그 결과 작은 희망의 불씨에 불나방처럼 날아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탕주의에 기반하여 가상화폐의 광풍은 청년층을 휩쓸었고 부동산에 목을 매고 각종 다단계가 성행하였으며 종교에서는 이단이 속출하였다. 최근 신천지의 사례는 과연 그들만의 문제일까라고 생각해보면 그만큼 한국사회가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을 많이 상실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단이 클 수 있는 양분이 충분하다는 것은 그만큼 사회가 고여서 썩는 부위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만을 마녀사냥처럼 언론의 먹거리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한국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진실되게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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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맥스라는 영화 속에서 얼마 없는 물마저 사악한 이단 지도자 같은 임모탄이 모두 차지하고 여성 중에서 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 몸매와 비주얼의 여성들조차 그의 소유이다. 적은 것만을 나누어주는데도 불구하고 그 왕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죽음조차 발할라라고 외치며 맞이한다. 이단과 어딘가 공통점이 많지 않은가? 그들에게는 희망 같은 것도 없고 오로지 죽음으로서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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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인 맥스는 겉으로는 냉소적으로 보이지만 머리는 차가우면서도 가슴은 따뜻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의 삶에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퓨리오사의 의지와 신념에 잠시 같은 길을 가기로 한다. 그는 누구에게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소신이 있다. 현실적으로 판단하고 미래에 헛된 희망을 품지 않는다. 가진 것만큼 에 만족하며 냉철하게 난국을 헤처 나가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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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지도자 혹은 독재자란 존재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사람들에게 나누어줄 물이 충분한데도 불구하고 대중을 지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겨우 살아갈 수 있을 정도만 공급한다. 무분별한 복지는 나라를 망치기 때문에 제한적이고 선택적으로 제공되어야 된다는 그런 발언과 닮아 있다. 가질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과 계층만이 돈과 물자 모든 것을 독점한다. 어떤 지역이고 사람이고 특정한 리더 뒤에는 추종자 집단이 있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논리도, 타당성도 필요 없다. 광신도 집단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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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는 사회란 것은 어떤 세상일까? 아무리 찾아봐도 미래가 보이지 않고 그들만의 세상과 그들만의 성벽이 너무 두터워서 도저히 뛰어넘을 수가 없는 세상일까? 희망은 누군가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었다. 2020년에 코로나 19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더라도 마음속에서 싹튼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사회가 흔들리게 될 일들은 어떠한 형태로도 다시 나올 것이다. 문제는 곪을 만큼 곪은 후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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