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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06. 2020

연풍한우

사과, 곶감, 한우가 유명한 곳

그리 넓지 않은 땅에 사람들이 모여사는 한국에서 땅과 아파트값은 하늘 모르고 올라가기만 했다. 그런데 최근의 분위기는 사람들이 모이지 말고 그 밀집도를 낮추라고 강제하고 있다. 모이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몇 명이 모인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던 얼마 전까지의 분위기와 전혀 다르다. 수도권에서 조금만 떨어지고 대도시에서 조금만 안쪽으로 들어가도 평온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물론 지역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귀농귀촌은 삶을 어떻게 살지에 대해 선택의 길중 하나다. 대도시의 땅은 한계가 있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봐도 지역에는 넉넉한 곳이 많다. 속리산 국립공원, 화양구곡, 쌍곡 등 내륙 산악지대의 때 묻지 않은 청정공간 괴산은 풍광이 좋은 지역이다.  

괴산 하면 대학 찰옥수수, 괴산 사과, 괴산 절임배추, 괴산 인삼, 괴산 한우가 바로 생각난다. 음식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믿고 먹을 수 있는 지역특산물이기도 하다. 

괴산에서 가장 동쪽에 자리한 지역 연풍면에는 마을 분들을 위해 공원이 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귀농귀촌이라고 하나로 이어서 말하지만 귀농과 귀촌은 의미가 좀 다르다. 농촌지역(읍, 면)으로 이주하기 직전에 도시지역(동)에서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 있던 사람이 농업인이 되기 위하여 농촌지역으로 이주한 후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하고 농업경영체에 등록한 사람이 귀농인이고 농촌지역(읍, 면)으로 이주하기 직전에 도시지역(동)에서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되어 있던 사람으로서 농어촌 지역으로 이주한 후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한 사람이 귀촌인이다. 

소 한 마리가 큰 재산이었던 시대도 불과 100년에 지나지 않았다. 

옛사람들을 보면 한양으로 벼슬길을 하기 위해 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년이나 중간에도 고향으로 낙향하여 세월을 보낸 사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도시에 한 번 들어가면 모두들 그곳에서만 삶을 유지하기에 자원의 부족함을 초래하고 있다.  

분지·주진·삼풍·행촌·원풍·유상·유하. 적석·갈금리 등 9개 리로 개편하여 괴산군에 편입된 연풍면은 충청북도 일대가 고구려 영토가 되면서 연풍 장연면과 중원 군 상모면 대부분을 합하여 상모현(上芼縣)이라 불렀던 곳이다.  

작고 소박한 꽃도 소중하게 느끼고 그 변화만으로도 행복해야 할 때이다. 산수유는 가지마다 줄줄이 매달려 있는 산수유 붉은 열매로 가을을 상징하는 열매다. 산수유는 잎이 나오기 전의 이른 봄날 다른 어떤 나무보다 먼저 샛노란 꽃을 잔뜩 피우며 그 열매는 음(陰)을 왕성하게 하며 신정과 신기를 보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음경을 단단하고 크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옛 스러운 건물을 복원해둔지 알았더니 이 건물이 연풍의 직행 정류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직행 정류장에 당당하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사과조형물은 괴산의 사과 품질을 보여주고 있다. 당도  14 브릭스 이상을 자랑하는  연풍사과는 해발 200m 이상 일교차에서 재배해 다른 지역 사과보다 향과 맛이 뛰어나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갑자기 일찍이 발그레한 그 모습을 드러낼 괴산 홍로를 빨리 만나보고 싶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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