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나무

음성 천변길 걷기

바쁜 일상에 젖어 살수록 우리는 물과 숲을 찾아야 한다. 물론 요즘에는 마음껏 나가서 봄을 즐기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유명 관광지가 아니라 주변에서 소소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행복해질 필요가 있다. 물과 숲에서 우리가 행복을 찾는 데는 피톤치드나 맑은 공기 외에 다양한 요소가 있다고 한다. 물이 흐르면서 내는 소리나 튀어 오르는 음이온 같은 자연환경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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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같은 지역은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사회적 거리를 염두에 두지 않아도 좋을 만큼 여유가 있다. 음성군이 음성읍민은 물론 관광객들과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화사한 왕벚나무 꽃길을 선사하기 위해 음성천변 일원 2km 구간에 왕벚나무 800본을 식재한 것이 2016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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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이 흐르지가 않는 곳이어서 돌다리를 건너는데 아무런 부담이 없다. 음성읍의 젖줄인 음성천에 왕벚나무를 식재하여 지역주민에게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고 아름다운 건강쉼터 힐링의 공간으로 된 것이 이제 5년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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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서는 드러나지는 않지만 바람이 무척 부는 날이어서 그런지 살짝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겨울이 지나고 햇볕 샤워가 필요한 시간이 왔지만 마음껏 일광욕을 해볼 수가 없었다. 게다가 경제적으로도 어려우니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갇혀 있는 느낌이었을까. 일광욕을 하면 혈액이 왕성히 돌아서 뭉친 근육이 잘 풀리고 행복 호르몬이라는 세로토닌이 차오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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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만날 줄 알았던 품바축제의 캐릭터들도 보인다. 하루 20~30분의 시간을 내서 밖에서 해바라기를 해보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건강 비타민이라는 비타민D가 몸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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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의 꽃잔치는 보통 가을에 만나볼 수 있다. 천변으로 식재된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계절은 가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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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벤치에 앉아서 내리쬐는 태양의 빛을 느껴보는 것도 잠시 바람이 너무나 많이 불어서 살짝 추위를 느끼게 만들었다. 햇빛 속에 여유를 만끽하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시국에 감기라도 걸리면 큰일이니 다시 일어나서 움직여본다. 서울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통제가 되기도 하지만 이곳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오히려 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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