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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22. 2020

중구 공원 1호

대전의 허파 중구에 자리한 보문산공원

지금이야 대전에 갈 곳이 참 많아졌지만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전에 잘 갖추어진 공원이나 놀이시설은 거의 전무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스케이트장과 약간의 놀이시설 그리고 케이블카가 있는 보문산공원은 대전의 원도심에 자리한 오래된 휴양시설이었다. 엑스포가 개최되면서 대전의 지형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수목원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공원이 구석구석에 만들어졌다. 그리고 대전 공원 1호의 역할을 하면서 대전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이었던 보문산은 잊혀 갔다. 

얼마가 지났을까 2010년대 들어서 보문산은 다시 대전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변신을 해가고 있었다. 케이블카는 철거가 되었지만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구도심을 이어가는 산책로와 힐링공간과 목재문화 체험장과 야외공연장까지 들어서면서 많은 분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보문산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먹거리는  바로 보리밥이다. 아주 오래된 전통의 보리밥집들이 즐비한 곳이 보문산 일대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가서 먹으면 되는데 양도 많지만 반찬도 적지 않게 나오는데 가격도 대부분 1인분에 6,000원에 푸짐하게 먹어볼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이 언제 만들어졌는지 모르겠지만 산책로와 등산로가 참 잘 정비되어 있어서 옛날에  생각하던 보문산과는 느낌이 달랐다. 

태양에서 에너지를 받는 느낌으로 살아간다. 도시 역시 공원이 있어야 생기가 넘치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마음속의 여유를 주기 때문이다. 보문산공원 일대가 정비되고 나서 구도심도 다시 활기를  찾고 있었다.  

하늘을 대류권으로 한정하면 그 높이는 10km이고, 대기권(전리층까지) 전체로 확장하더라도 그 높이는 100km에 이르지만 땅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또 다른 세상처럼 보이기도 한다. 

위쪽으로 올라오는 길목에 작은 공원들이 조성되어 있고 운동기구와 더불어 벤치 등이 만들어져 있다. 건강을 챙기기에도 좋고 나들이를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조금 특이하게 만들어둔 약수터에서 보리밥을 먹은 후 목마름을  해결해 본다. 한쪽에서 물을 담을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면 되는데 등산객들이 오면 다시 수도꼭지를 돌리면 이쪽에서 흘러내린다. 

하늘은 순우리말로 과거 중세 한국어 때는 '하나ᆞ갏'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한다. 윤슬처럼 투명하면서도 다채로우면서도 변화무쌍하다. 

보문산 숲치유센터도 있는데 야외 공간은 개방이 되어 있지만 코로나 19가 심각에서 내려오기 전까지는 실내시설이나 숙박 등의 공간은 이용할 수는 없다. 

봄에만 볼 수 있는 생기 넘치는 꽃과 녹색, 분홍색 등의 색채감이 너무 좋다. 가을의 색채감이 화려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저물어가는 느낌이라면 봄의 색채는 시작을  알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게 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아름답고 자연의 자연스러움에 끌리기 마련이고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도 있지만 그만큼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다.  

대전광역시 중심부 남쪽에 솟은 산으로, 보물이 묻혀 있다 하여 '보물산'이라 불리었다가 보문산이 되었다. 약수터가 많고 봄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많이 피는데 대전 중심부의 남쪽에 위치한 보문산(457.6m)은 1965년 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대전 도시의 발달과 함께 역사를 같이 했던 보문산은 대전의 어떤 산보다 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세상을 보는 방식과 마음을 풀어가는 방식이 좀 더 깊은 숙성의 시간을 거치게 되면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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