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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1. 2016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현실을 뛰어넘는 생존력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4개 부문 후보에 올라가 있다. 복수극을 펼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악역을 맡은 톰 하디의 리얼한 연기력이 현실감 있게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모피 사냥꾼인 휴 글래스의 일행은 야생에서 모피를 획득하는 중에 인디오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휴 글래서는 회색곰의 습격을 받아 거의 죽음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냥 놔두어도 죽을만한 상태였지만 모피 사냥꾼 일행은 휴 글래스를 들것에 실어서 데리고 간다. 인디오들이 뒤쫓아오는 상태에서 일행의 속도가 느려지자 리더는 휴 글래스를 보살피면 1인당 100달러의 수당을 주기로 주기로 하자 욕심에 눈이 먼 존 피츠 제럴드와 휴의 아들 호크, 짐 브리저가 남는다. 


비정한 동료 존 피츠제럴드는 숨이 간당간당하는 휴를 묻고 떠나려고 하자 아들인 호크가 강력하게 반대한다. 반대하는 호크마저 죽인 채 숨이 붙어 있는 휴를 땅에 묻고 떠난다. 자신을 배신하고 아들까지 죽인 동료의 비정함에 그는 엄청난 정신력을 발휘해 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생존 본능이란 무엇인가. 


이 영화는 19세기 초 실존인물이자 전설적인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1780~1833)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고통과 추위, 배고픔을 이겨내며 무려 4,000 킬로미터의 긴 여정을 지나 살아남는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여정을 보여준 휴의 이야기는 인간의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준다. 


사람은 정말 약한 존재이지만 강인한 존재이기도 하다. 삶의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주저앉을 것인가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는 본인이 정한다. 회색곰에게 입은 상처는 다시는 살아나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지만 강인한 생존본능은 그를 삶의 표면으로 이끌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이 작품에는 두개의 메시지가 있다. 하나는 인간은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나와 다른 하나는 그 시대상의 민족 간의 다툼이다. 원래 아메리카를 지배했던 원주민인 인디오들은 유럽에서 백인들이 건너오면서 삶의 터전이 위협받게 된다. 19세기 모피 산업은 인디오들에게 중요한 먹을거리였다. 그러나 그들의 먹거리를 위협하는 것은 백인들의 탐욕으로 그들이 집중적으로 사냥하는 종은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백인 사냥꾼 일행과 원주민과의 반목은 불을 보듯이 뻔한 결과였다. 


삶에 대한 강한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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